<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의 저자는 엄마다. 동시에 14년차 경제 신문 기자다. 그녀의 책이 여전히 어려운 경제 교육의 필요, 충분 조건을 채워주리라는 기대는 기분 좋은 설렘이었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문 기사가 나와 있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 나온 생소한 용어의 뜻을 알려주고, 연관된 경제 지식도 제공한다. 거기에 영단어와 한자, 밥상머리에서 해 볼만한 대화 주제까지.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경제 기자 엄마의 정성이 느껴진다.
많은 기사 중에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서울에서도 잇따르는 폐교 소식'에 관한 것이었다. 나 초등학교 6학년 때는 한 반에 60명씩, 무려 16개 반이었다. 많은 학생 수를 수용할만한 숙소가 없어 안타깝게도 졸업 여행을 못 갔었다. 그런데 지방 소도시가 아니라 인구 밀집도가 확연히 높은 서울에서도 폐교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니. 저출산 문제가 피부에 확 와 닿는 것 같다.
물론 서울에서도 일명 학군지로 불리는 강남과 목동은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 '과밀 학급'인 곳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학생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니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 않아 생산 인구 역시 대폭 감소할 것이다. 생산 인구가 줄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심히 걱정스럽다.
아이들 용품을 생산했던 공장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업종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세태를 반영하듯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폐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노인을 위한 주택 외에도 식물원, 카페, 예술관 등 이색적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주민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밥상 머리 대화 주제'였다. 유대인의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밥상머리 교육이다. 신문 기사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기사와 연관된 내용에 대해 좀더 넓고 깊게 이야기를 해 본다면 그거야말로 최고의 교육 아닐까. 하루 10분이면 가능하다. 시간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하고, 잔소리부터 줄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