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 절대 읽지 마, 신문 - 인물편 ㅣ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 3
김지균 지음, 이정수 그림, 요미월드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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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부터 일간지와 어린이 신문을 구독중이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읽고 알아야 할 신문 기사들을 모아놓은 책도 여러 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은 내가 굳이 보라고 안 해도 아이들이 서로 보려고 다투는 유일한 책이다. 이유는 뭐 물어보나 마나다.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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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소가 같다면 타인의 창작물을 훔치는 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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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설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기에 표절이라 단정할 수 없다.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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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은 전 세계 인물에 대한 기사를 모아놨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과학과 스포츠 인물들로 관심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그 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조앤 롤링이었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첫째 아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빠져 있었다. 이미 몇 년 전에 전 시리즈를 준비해 두었지만 애써 읽어 보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알아서 찾아 읽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였다.

초등 고학년 중 해리 포터를 싫어하는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첫째 아이도 오가는 길목에 있던 1권을 무심히 집어들더니 오래지 않아 전 시리즈를 독파했다. 해리포터가 전 세계 80개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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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처럼 꾸몄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는 조앤 롤링의 간절함도 한 몫 했다. 해리 포터 이야기는 조앤 롤링이 오래 전 기차 안에서 떠올렸던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소년'에 대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그녀는 이혼 후 어린 딸을 혼자 돌봐야 했는데, 잠든 아이 옆에서 글을 쓰곤 했다. 춥고 배고픈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견뎠고,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는 아픔을 이겼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해리 포터는 현재까지 총 6억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인 팔린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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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가 있는 곳은 늘 시끄럽기 마련이다.

해리 포터의 성공 이후 비슷한 설정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캐릭터와 사건, 배경 등이 비슷해 표절 시비가 잇따랐다. 창작과 재 창작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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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하면 떠오르는 해리의 인상 착의, 지하철역 승강장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하는 설정 등은 분명 해리 포터만의 특별함이다. 하지만 해리 포터 이전에도 마법사나 마법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어쩌면 조앤 롤링 역시 그 작품들을 읽고 보고 참고해 해리 포터를 탄생시켰는지도 모른다.

AI가 창작의 영역까지 파고든만큼 개인의 창작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더욱 세심히 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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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학생들은 하루 평균 5시간 23분을 게임하는 데 보낸다고 합니다. 요미 초등학교 학생들 중 가장 게임을 많이 한 김서아 양의 경우, 하루 18시간 내내 게임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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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선택은 나의 페이커, 너의 페이커, 우리의 페이커였다.

2025년까지 일명 롤드컵에서 6번이나 우승을 한 대한민국의 자랑인 페이커. 알고 보니 그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릴 때 할머니와 살며 일찍이 게임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페이커는 화려한 기술과 완벽한 판단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로 전 세계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며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 그가 흘린 땀과 눈물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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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의 단골 멘트 중 하나. 나도 시켜만 주면 페이커ㅍ같은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다. 그때마다 게임 왕인 페이커가 독서광이라는 증거를 들이대며 기본부터 하라고 잔소리를 하곤 한다. 거기다 나지막이 페이커 추천 도서 목록을 읊어 주면 어느새 숙제나 해야겠다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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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에는 그저 게임을 많이 하면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물론 게임 역시 공부만큼의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페이커처럼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후일을 기다리며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은 주로 밤 시간에 게임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시력이 나빠질 뿐 아니라 잠이 부족해 키도 잘 자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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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 책을 줄글책이라 우기고, 나는 만화로 취급한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신문 기사를 즐글이든 만화든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싶도록 재미있게 풀어낸 것은 <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의 큰 강점이다. 요미 월드,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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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0 - 청소년 보호법, 바른길을 찾아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0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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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보호하려고 만든 청소년 보호법을 악용하는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도대체 왜,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어른들의 잘못이다, 사회 구조의 폐해다를 따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여러 가지 정책이 만들어지고 없어졌지만 그것들이 진짜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것이었는지 뼈아프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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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어겨 죄를 지으면, 법률로 정해진 형을 받는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형을 받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상황과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강요로, 또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으니, 이런 사정들을 참작해서 형을 정한다. 그러니까 경민이에게 정상 참작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변호사 어벤저스 10,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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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거짓말 때문에 일이 꼬이고 꼬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들은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낀다. 그로 인해 상대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안절부절못한다. 또 목소리 톤이 달라지거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

<변호사 어벤저스 10>에서 도박과 사기 행각을 벌인 경민이도 마찬가지였다. 세 건의 사기 행각으로 고소를 당한 경민이는 처음부터 굉장히 불안해 보였다. 국민 여배우인 주미인의 아들이니 돈이 그리 궁하지는 않았을 텐데. 변호사 어벤저스 모두 경민이가 무언가 숨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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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랬다. 게임을 좋아했던 경민이는 도박인 줄도 모르고 한 온라인 게임에 빠져 들었다. 게임 머니를 산다고 생각하고 베팅을 했는데, 작은 돈이지만 당첨금을 따게 되니 재미가 붙었다. 그래서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다 보니 어느새 도박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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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약물이나 사상, 사물, 행위 등 특정 대상에 지나치게 빠져서 통제력을 잃고,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는 줄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하는 상태다.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뇌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발생해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중독은 하나의 질병이다.

최근 청소년 도박 중독 양상이 어른들의 그것 못지 않게 심각하다. 친구를 초대하면 도박에 사용할 수 있는 공짜 돈을 받거나, 신규 회원을 데려오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미끼에 빠져 도박 중독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아이들이 다 누굴 보고 배웠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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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가 잘못한 거예요. 일한다고 바빠서 경민이를 잘 돌보지 못했어요.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도 몰랐고, 아이의 죄를 알고 나서도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예요. 다시 한 번 잘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변호사 어벤저스 10,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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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의 부모가 이혼했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경민이의 엄마인 주미인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을만큼 훌륭해서 바쁜 여배우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미인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던 경민이가 실은 상습 도박을 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듣고도 변호사법에 있는 비밀 유지 의무 조항을 들어가며 그를 덮어두기를 바랐다. 힘들게 쌓아온 자신의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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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배우이기 전에 엄마였다.

경민이의 아빠도 이혼 후 같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경민이에게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두 사람 모두 혼자 오랜 시간 외로웠을 경민이가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으니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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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부터 15살이었는 줄 알고 까불고 설치는 청소년이지만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은 아직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에 있어 자신의 말과 행동이 가져올 파급력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렵다. 또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라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청소년은 누가 뭐래도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보물이다. 때문에 청소년 자신도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는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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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밥이 아닐까 싶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하루의 고단함을 덜어내고, 내일을 이어갈 힘을 얻을 수 있는 밥. 얘들아,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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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가 뭐예요? ㅣ 미래를 여는 키워드 7
반병현 지음, 김민준 그림 / 풀빛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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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미래에 대해 걱정하던 때가 있었을까.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구하고, 비바람과 맹수로부터 안전한 쉼터를 찾는 일이 전부였던 시대를 지나 지금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기대와 걱정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반면에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분명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우리를 주저앉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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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 줄까? 실은, 조상님들이 천체를 관측하여 절기를 알아 내는 과정이나, 현대의 기상청이 일기 예보를 만드는 과정은 모두 '빅 데이터' 분석이라는 동일한 작업이란다! 요즘은 빅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 지능을 만들고 있기도 하지!

빅데이터가 뭐예요?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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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가 뭐냐고 묻는다면 빅 데이터는 빅 데이터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100년 전에는 데이터라고 해 봐야 숫자나 글자 정도였지만 요즘은 사진, 그림, 동영상은 물론 메시지나 SNS 게시물 등 스마트폰으로 주고받거나 열어 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데이터다. 전 세계 인구를 생각하면 얼마나 큰 데이터일지 상상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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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빅 데이터의 출발은 "게임에서 항상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류도 넘쳐난다. 그들의 잔머리는 어떻게 하면 의심받지 않고 더 많이 이길 수 있을까, 그렇지, 항상 이기기보다는 적당한 타이밍을 봐서 한 번씩 져 주기도 하자로 이어졌다. 그 머리를 좋은 쪽으로 썼으면 우리 모두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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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확률은 일기 예보에도 적용된다. 비가 내리기 전에는 습도가 올라가고, 기압이 떨어진다. 습기가 높고 저기압이 형성되면 얇은 피막으로 된 날개를 가진 곤충들은 날개가 무거워져서 비행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새들도 굳이 사냥을 위해 높이 날아다닐 필요가 없다. 관찰력이 뛰어난 우리의 조상님들은 비가 오기 전 새들이 낮게 날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경험으로 터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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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분석은 식재료를 요리하는 과정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자연에서 채집한 신선한 식재료는 그 자체로도 맛있는 음식이지만, 훌륭한 요리사의 손을 거치면 훨씬 더 맛도 좋아지고, 영양소도 더 풍부해지기 마련이다.

빅 데이터가 뭐예요?,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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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먹는 것과 비유하면 이해하기가 수월해진다. 그러니까 빅 데이터가 오이, 당근, 사과, 호박 같은 식재료고, 요리하는 방법으로는 '외삽', '내삽', '분류', '회귀' 등이 있다.

그 중 외삽은 '무언가를 바깥에 끼워 넣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언가'는 내가 알고 있는 것, '바깥'은 내가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였던 베이즈는 말년에 확률론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연구를 했다. 그의 업적 중에는 '내일'의 비가 올 확률과 같이, 많은 횟수를 반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확률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다. '베이즈 정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이미 아는 정보들을 잘 조합하면 아직 모르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연구 덕분에 확률은 '빈도'의 영역에서 '신뢰도'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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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인류는 이미 전쟁에 대한 빅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100년을 살 수 있다는 기대와 걱정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다. 1993년 마이클 잭슨이 슈퍼볼 경기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 지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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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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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타샤 할머니하면 동화 속 세상이 떠오른다. 일단 할머니 자체가 동화다. 은발 머리에 두른 꽃무늬 패턴의 두건부터 한 눈에 봐도 요즘 것이 아닌 고고한 치맛자락들. 할머니의 정원은 또 어떻고. 할머니가 자연 속에 사시는 건지, 자연이 할머니 곁에 머무르는 건지 알 수 없을 만큼 그 둘은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타샤 할머니가 동화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할머니의 엷은 미소 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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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정원이 어떤 모양이면 좋을지 선명한 그림을 마음에 품고 있다. 종묘상에서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됐어요! 나는 내가 원하는 걸 확실히 아니까요. 원하지 않는 것 또한 잘 안다.

행복한 사람, 타사 튜더,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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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있을까. 정원에서 흙을 파고 있거나 작업실에 쪼그리고 앉아 그림에 색칠을 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 달려가서 뭐라도 도와줘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빠진다. 하지만 할머니의 일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누구도 그녀를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립심 강한 화가 어머니와 뛰어난 조선 기사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타샤 할머니의 친가는 보스턴에서 대대로 저명한 가문이었다. 아버지가 마크 트웨인과 막역한 사이였다니 더 말해 무엇하리. 하지만 타샤가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해졌고, 아홉 살 무렵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살게 되었다. 겨울에는 코네티컷주의 레딩에서 활달하고 사랑 많은 '보헤미안' 가족과 지냈고, 주말과 여름에는 어머니의 화실이 있는 뉴욕이나 보스턴의 비컨힐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후 타샤 할머니 역시 가정을 꾸렸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꿈꾸던 현실에서 살게 되었다. 정원을 가꾸고 소젖을 짜며 그림을 그리는 일상. 어릴 적 꿈대로 살기 위해 단호한 정신과 강한 결단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소망하던 환경에서 살기 위해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했기 때문이다. 막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수도도 전기도 없는 곳에서 네 아이를 키워냈다면 말 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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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래된 물건을 상자 속에 넣어두고 보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일 쓰다가 깨뜨리는 편을 택하겠어요."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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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의 동화같은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하루들을 이어가고 싶은가. 계절마다 사방 천지에 피어나는 꽃들을 즐길 자신은 있지만 천 개도 넘는 수선화 구근을 심는 일은 끝마치지 못할 것 같다. 눈 덮인 숲에 갇혀 한 겨울을 보낼 일도 막막하다. 헛간을 청소하고, 소젖 짜는 일을 매일 해야 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갈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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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와 통하는 것도 있다. 바로 책이다. 어릴 때 즐겨 보던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며 색다른 감동을 느끼는 부분도 닮았다. 어떤 소설은 읽을수록 깊이를 더해간다. 마치 영화처럼 인물들이 눈앞에 그려지고, 그 장면에서 나는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타샤 할머니가 좋아했던 에밀리 디킨스의 "책 같이 우리를 머나먼 곳으로 데려가는 프리깃함(소형 군함)은 없다."는 말에 반기를 들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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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마음에 달려있다는 말. 타샤 할머니에게 들으니 더욱 와닿는다. 행복이 별 거 아니라는 호기도 생긴다. 내일을 위한 다짐까지 갈 거 뭐 있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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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5 - 배변·배뇨 질환, 부끄러움을 이겨 내라! ㅣ 어린이 의학 동화 25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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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5>는 배변과 배뇨 질환에 대한 이야기다. 첫째 아이가 생각나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올해 6학년이 된 첫째는 오감이 예민한 아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가지고 전쟁을 하는데, 추운 계절이 끝나고 더워져도 계속 긴 옷을 입겠다고 고집한다. 한참 더웠다가 낙엽이 떨어지며 추워져도 본인은 아직 덥다며 반팔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겨우 익숙해진 피부에 와 닿는 공기와 옷의 길이에서 벗어나기 싫은 것이다.

음식의 식감은 말해 무엇하리. 이렇다 보니 화장실 관련해서도 말거리가 많다. 일단 화장실을 자주 간다. 그리고 오래 앉아 있는다. 식사나 운동 같은 생활 습관도 관련이 있겠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고 여겨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를 기다렸으나 일상 생활에 문제가 생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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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재수는 주위를 슬쩍 둘러보고는 목소리를 한껏 낮춰 속삭였다.

"사실 내가 변비가 있어서."

"변비요?"

의사 어벤저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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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배변과 배뇨. 하지만 조금만 소홀히 하면 다양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천재로 이름을 떨치며 다사랑 권역 외상 센터의 팀장을 맡게 된 천재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짧게는 2~3시간, 길면 10시간을 넘기는 수술을 집도하다 보면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잘못된 배변 습관이 오래되다 보니 변비에 걸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환자를 우선시하며 식사를 제때 하지 않는 불규칙한 식습관이 더해져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았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식이 섬유는 채소와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섬유질 성분으로,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장에 도달해 물과 여러 물질을 흡수하며 부피가 커진다. 부피가 커진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유도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무기질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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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천재수의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우기남과 공주인은 크게 놀랐다. 대장 안에 대변과 가스가 꽉 들어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약으로 치료하기는 조금 늦은 감이 있어 관장을 하기로 한 천재수는 우기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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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은 두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약물을 이용할 경우는 약물을 항문으로 넣어서 직장이나 결장에 들어가게 한다. 관장에 사용하는 용액은 생리 식염수, 비눗물, 글리세린 등 다양한데 이 약물을 넣으면 장이 넓어지고, 점막이 자극되어 연동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변이 배출된다. 변이 너무 크거나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경우는 윤활제를 바른 손으로 직접 변을 부수어 꺼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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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천재수는 약물을 이용해 관장에 성공했다. 소식을 듣고 죽을 사들고 온 선배 장하다는 천재수를 안쓰럽게 바라본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로 불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천재수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늘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해 모든 일을 혼자 다 관여하고 책임지려 하다 보니 일은 점점 많아지고 몸과 마음을 더욱 지쳐갔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천재수의 완벽주의적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불장군처럼 보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게 되고,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천재수는 점점 혼자에 익숙해져 갔다.

그런 천재수가 안타까웠던 장하다는 팀장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냥 편하고 가볍게, 선후배와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하는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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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의 말에 천재수가 인정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 저 혼자 다 할 수도 없죠. 각 분야마다 전문의가 있고, 서로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요."

의사 어벤저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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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수의 변비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가만히 되돌아 보았다. 첫째 아이의 배변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음식이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일단 장이 건강해야 하고, 장이 건강하려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김치, 된장, 요구르트 같은 발효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또 사과나 당근에 들어 있는 팩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수분을 흡수해 변을 부드럽게 한다. 살균 효과가 있는 매실은 식중독이나 배탈 등 장 질환에 걸렸을 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좋다. 배추와 양배추는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장 운동을 촉진시켜 주고, 다시마, 미역 같은 해조류는 변비를 해소해줄 뿐 아니라 대장암에 걸린 위험을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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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의사도 어쩌지 못하는 변비. 하지만 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예방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한결 가볍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부끄러움은 접어두고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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