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월드 도와줘! 초등 신문3_절대 읽지 마, 신문>은 전 세계 인물에 대한 기사를 모아놨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과학과 스포츠 인물들로 관심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그 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조앤 롤링이었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첫째 아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빠져 있었다. 이미 몇 년 전에 전 시리즈를 준비해 두었지만 애써 읽어 보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알아서 찾아 읽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였다.
초등 고학년 중 해리 포터를 싫어하는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첫째 아이도 오가는 길목에 있던 1권을 무심히 집어들더니 오래지 않아 전 시리즈를 독파했다. 해리포터가 전 세계 80개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처럼 꾸몄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는 조앤 롤링의 간절함도 한 몫 했다. 해리 포터 이야기는 조앤 롤링이 오래 전 기차 안에서 떠올렸던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소년'에 대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그녀는 이혼 후 어린 딸을 혼자 돌봐야 했는데, 잠든 아이 옆에서 글을 쓰곤 했다. 춥고 배고픈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견뎠고,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는 아픔을 이겼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해리 포터는 현재까지 총 6억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인 팔린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유명세가 있는 곳은 늘 시끄럽기 마련이다.
해리 포터의 성공 이후 비슷한 설정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캐릭터와 사건, 배경 등이 비슷해 표절 시비가 잇따랐다. 창작과 재 창작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해리 포터 하면 떠오르는 해리의 인상 착의, 지하철역 승강장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하는 설정 등은 분명 해리 포터만의 특별함이다. 하지만 해리 포터 이전에도 마법사나 마법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어쩌면 조앤 롤링 역시 그 작품들을 읽고 보고 참고해 해리 포터를 탄생시켰는지도 모른다.
AI가 창작의 영역까지 파고든만큼 개인의 창작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더욱 세심히 논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