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10 - 청소년 보호법, 바른길을 찾아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0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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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보호하려고 만든 청소년 보호법을 악용하는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도대체 왜,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어른들의 잘못이다, 사회 구조의 폐해다를 따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여러 가지 정책이 만들어지고 없어졌지만 그것들이 진짜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것이었는지 뼈아프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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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어겨 죄를 지으면, 법률로 정해진 형을 받는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형을 받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상황과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강요로, 또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으니, 이런 사정들을 참작해서 형을 정한다. 그러니까 경민이에게 정상 참작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변호사 어벤저스 10,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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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거짓말 때문에 일이 꼬이고 꼬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들은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낀다. 그로 인해 상대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안절부절못한다. 또 목소리 톤이 달라지거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

<변호사 어벤저스 10>에서 도박과 사기 행각을 벌인 경민이도 마찬가지였다. 세 건의 사기 행각으로 고소를 당한 경민이는 처음부터 굉장히 불안해 보였다. 국민 여배우인 주미인의 아들이니 돈이 그리 궁하지는 않았을 텐데. 변호사 어벤저스 모두 경민이가 무언가 숨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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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랬다. 게임을 좋아했던 경민이는 도박인 줄도 모르고 한 온라인 게임에 빠져 들었다. 게임 머니를 산다고 생각하고 베팅을 했는데, 작은 돈이지만 당첨금을 따게 되니 재미가 붙었다. 그래서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다 보니 어느새 도박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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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약물이나 사상, 사물, 행위 등 특정 대상에 지나치게 빠져서 통제력을 잃고, 부정적인 결과가 생기는 줄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하는 상태다.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뇌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발생해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중독은 하나의 질병이다.

최근 청소년 도박 중독 양상이 어른들의 그것 못지 않게 심각하다. 친구를 초대하면 도박에 사용할 수 있는 공짜 돈을 받거나, 신규 회원을 데려오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미끼에 빠져 도박 중독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아이들이 다 누굴 보고 배웠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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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가 잘못한 거예요. 일한다고 바빠서 경민이를 잘 돌보지 못했어요.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도 몰랐고, 아이의 죄를 알고 나서도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예요. 다시 한 번 잘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변호사 어벤저스 10,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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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의 부모가 이혼했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경민이의 엄마인 주미인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을만큼 훌륭해서 바쁜 여배우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미인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던 경민이가 실은 상습 도박을 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듣고도 변호사법에 있는 비밀 유지 의무 조항을 들어가며 그를 덮어두기를 바랐다. 힘들게 쌓아온 자신의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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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배우이기 전에 엄마였다.

경민이의 아빠도 이혼 후 같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경민이에게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두 사람 모두 혼자 오랜 시간 외로웠을 경민이가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으니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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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부터 15살이었는 줄 알고 까불고 설치는 청소년이지만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은 아직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으로 발달하는 단계에 있어 자신의 말과 행동이 가져올 파급력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렵다. 또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라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청소년은 누가 뭐래도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보물이다. 때문에 청소년 자신도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는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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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밥이 아닐까 싶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하루의 고단함을 덜어내고, 내일을 이어갈 힘을 얻을 수 있는 밥. 얘들아,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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