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먹는 것과 비유하면 이해하기가 수월해진다. 그러니까 빅 데이터가 오이, 당근, 사과, 호박 같은 식재료고, 요리하는 방법으로는 '외삽', '내삽', '분류', '회귀' 등이 있다.
그 중 외삽은 '무언가를 바깥에 끼워 넣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언가'는 내가 알고 있는 것, '바깥'은 내가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였던 베이즈는 말년에 확률론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연구를 했다. 그의 업적 중에는 '내일'의 비가 올 확률과 같이, 많은 횟수를 반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확률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다. '베이즈 정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이미 아는 정보들을 잘 조합하면 아직 모르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연구 덕분에 확률은 '빈도'의 영역에서 '신뢰도'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인류는 이미 전쟁에 대한 빅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100년을 살 수 있다는 기대와 걱정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다. 1993년 마이클 잭슨이 슈퍼볼 경기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 지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