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11 - 헌법, 기본권을 수호하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1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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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1번째 이야기는 헌법에 관한 것이다. 법이라고 하면 일단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책에는 그 중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터넷에 올리는 후기글과 유명인을 상대로 한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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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되어 있어요. 즉 인격권과 행복 추구권이 보장된다는 뜻이에요. 또 37조에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 한 이유로 경기되지 아니 한다고 되어 있어요. 즉 자유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거죠."

변호사 어벤저스 1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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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건은 이랬다. 고등학교 1학년인 유도한은 스파르타식 학원을 다니는 동안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고, 이에 모욕감을 느껴 학원 비교 사이트에 솔직한 후기 글을 올렸다. 성적을 잘 올려준다는 소문을 듣고 갔지만 성적도 안 오르고, 숙제를 안 해 가면 게시판에 이름을 써 붙여 모든 학생들이 다 보게 했다. 친구들 앞에 불러 세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고, 밤늦게까지 남겨 공부를 시키기도 했다. 또 학교 시험 결과가 발표되면, 성적이 떨어진 학생의 이름을 '낙오자'라는 제목으로 써서 붙이기도 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었고, 몰래 가거나 하루에 두 번 이상 가면 벌점을 받았다. 벌점이 많이 쌓이면 학원을 나가야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모든 일을 성적 향상을 위한 거라며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부모도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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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이의 후기를 본 학원 원장은 명예 훼손죄와 업무 방해죄로 도한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게다가 천 만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걸었다. 하지만 우리의 변호사 어벤저스들은 전후 상황을 파악한 뒤 오히려 도한에게 원장을 고소해 볼 것을 제안했다. 모욕죄, 명예 훼손죄, 강요죄, 건강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죄, 인권 침해와 아동 학대까지 죄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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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제17조에는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뜻이죠. 부모가 이혼한 사실은 엄연히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는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행위예요. 당연히 고소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어벤저스 11,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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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건은 스토킹에 관한 이야기다. 피해자는 6개월 전 트로트 경연 대회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노래 실력과 말솜씨로 시청자들을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이자 트로트 가수인 최고야다. 가해자는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다보아에서 연예 사건을 다루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기자 이수남이다. 그는 매일 고야의 학교에 찾아가고, 고야의 집 앞에서도 몇 시간씩 기다리며 고야의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고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다.

사실 고야의 부모는 1년 전에 이혼했다. 어린 고야가 받을 충격이 걱정스러워 아직 사실을 말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를 알게 된 기자는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 트로트 가수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정황상 누가 봐도 최고야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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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에게 명예 훼손에 스토킹으로 고소당한 이 기자는 뻔뻔했다. 없던 일을 만들어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며 자신은 그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열심히 취해했을 뿐이라는 거였다. 말인지 방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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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란 법원에서 이전에 동일하거나 비슷한 소송 사건을 판결한 사례를 말해. 판례법주의는 법원이 과거 사건의 판결을 선례로 삼아 유사 사건을 판단하며, 판례가 법의 일부처럼 기능하는 법 원칙이야.

변호사 어벤저스 11,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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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이 사건의 경우 판례가 큰 도움이 됐다. 어떤 학원 선생님이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학생에게 폭언, 협박, 폭행까지 하는 바람에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 받은 판례가 있었다. 선생님 입장이 아주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애들이 말을 진짜 안 듣는다. 하지만 <변호사 어벤저스 11>에서는 헌법으로 보장되는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한다면 큰 코 다치게 된다고 경고한다. 변호사 어벤저스의 진두지휘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도한은 크게 감명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학원에서 직접 당하거나 모욕을 견디는 아이들의 태도에 익숙해질수록 학원에서 일어난 일들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변호사 어벤저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인권이 뭔지, 「 헌법」이 뭔지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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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기본권을 보장하는 조항들이 있다. 기본권이란 평등권, 자유권, 참정권, 청구권, 사회권 등을 말한다. 기본권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범위로 제한할 수 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은 뒤에 내가 가진 권리만 챙길 게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해야 할 일은 하기 싫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뭐든 척척 잘 풀려나가기를 바란다면 두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가해자들처럼 마땅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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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2번째는 환경법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변호사 어벤저스는 또 어떤 모습으로 환경을 지켜나갈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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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 40점 수포자를 1등급으로 만든 7단계 공부법
이찬영(역전수학)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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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있는 거니까. 어느 날 갑자기 수학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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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의 저자는 초등학생 시절 수학 시점 40점을 받아 반에서 꼴찌를 했다.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엄마도, 그걸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저자에게도 씁쓸한 기억이다. 그 후 저자의 꼴찌 탈출이 시작되었지만 이른바 노베이스에서 시작하려니 앞길이 캄캄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역전극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저자가 전교에서 1등을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수학 공부는 재능의 문제라기보다 '전략'이 중요하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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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수학 공부는 어쩌면 우리가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벽'이다. 그 벽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만날 여러 벽을 맞닥뜨리는 태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느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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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처럼 그 벽을 점프해서 뛰어넘을지, 무서워서 뒷걸음질치며 피해갈지는 수학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수학 한 문제를 오래 붙들어본 경험은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진다. 안 풀리는 문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민해 본 시간이 쌓이면 수학뿐만 아니라 인생의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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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런 기사를 읽고 한동안 심난했던 적이 있다. 선남선녀들이 물 좋고 산 좋은 곳에서 며칠 동안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 최종 선택을 통해 짝을 짓는 티비 프로그램에 관한 거였다. 프로그램 중간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그날 밤, 그녀는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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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인생에 '벽'이 없었던 걸까. 늘 손잡이만 돌리면 활짝 열리는 문만 보고 살았던 걸까. 창피하다고 죽다니. 청춘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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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복습은 개념을 제대로 익히기 위한 가장 간단한 공부법 중 하나다. 공부가 끝나면 다른 자료를 하나도 참고하지 않고 백지 위에 내가 공부한 모든 내용을 써본다. 다 써본 후에 몰랐던 내용, 틀린 내용을 다른 색 펜으로 표시하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어느날 수학이 재밌여졌습니ㄷ,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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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이유는 수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왜 어려운지 생각해 보면 어떻게 풀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모아진다. 고수들은 수학 문제를 읽자마자 손부터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개념을 이용할 것인지 숙고의 시간을 가진다.

다소 놀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수학도 암기 과목 중 하나다. 수학 개념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백지 복습을 해 보면 '앎의 착각'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해설지를 보거나 선생님의 풀이를 들으면 그 순간에는 다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혼자 문제를 풀려고 하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많다. 백지 복습은 바로 이 위험한 착각을 박살 내고, 내가 진짜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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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백지 복습을 위해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개념의 배경과 정의다. 교과서나 개념서를 보면서 이 개념이 왜 등장했는지에 대한 배경과 이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적으면 좋다. 이 정의는 수학에서의 약속이므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외우는 게 좋다.

두 번째는 활용 방법이다. 문제 풀이에서 개념을 어떻게 쓸 것인가다. 어떤 강사는 여러 유형의 풀이법을 미리 알려주고 문제를 풀게 한다. 반면 어느 강사는 최소한의 설명만 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와 씨름하며 배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다 보면 나만의 생각 순서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증명이다. 증명은 시험에 직접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 과감히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상위권을 목표료 하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증명은 그 공식이나 성질이 왜 성립하는지 근본 원리를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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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만 봐서는 어느날 갑자기 수학이 재밌어지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꼴찌에서 1등을 하기까지 저자가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을 읽다 보니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법, 벽 앞에서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법, 결국은 그 벽을 뒤어 넘어서는 사고방식까지. 이렇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든든한 선배가 있는데 뭐가 문제인가. 얘들아 우리 수학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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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샤의 기쁨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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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의 책을 볼 때면 그림에 빠졌다 글에 빠졌다 한다. 한참 그림을 살펴 보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참, 글도 있었지 하거나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어 보느라 뒤늦게 사랑스러운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림에 어울리는 글이든 글에 맞는 그림이든 다 상관없다. 좋으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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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늘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난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

성공한 이들은 원하는 환경을 찾지 못하면

스스로 만들기 때문이다.

조지 버나드 쇼, <워렌 부인의 직업>

타샤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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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면 내 공, 안 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열심히 산다. 더 잘 하려다 보니 실수를 한다. 분명 어제 다시는 그러지 말자 다짐했지만 오늘 또 하는 게 사람이다. 더 이상 나 자신을 타이르고 탓하기도 지친다. 그럴 때 잠시 기분이 홀가분해지는 방법이 있다. 남 탓을 하는 거다. 무생물을 탓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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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첫째 아이가 화장실에 가다 문에 머리를 찧었다. 아프다고 머리를 쥐어짜며 문에게 화풀이를 했다. 난 또 극이성적인 엄마니까 조목조목 따지고 들며 훈계했다.

"얘야, 문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문은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었어. 문은 아무 잘못이 없단다."

뒷 일은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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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환경 조성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맹모삼천지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도 있다. 이 두 가지 일화의 핵심은 주어진 환경이 어떻든 내가 선택해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사는 동안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나무에 비하면 말이다.

그러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면 과감하게 바꾸자. 신랑 빼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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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다른 이에게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모습이 있다.

마치 달처럼.

마크 트웨인, <적도를 따라서>

타샤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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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이여, 반성하라! 왜 달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하는 뒷면을 보지 못해 안달이냐!

최근 우연히 들은 어느 노래 가사가 참 어렵다.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란다. 쫓아내지 말고 품어주면 아름다운 돌이 된단다. 첫 소절까지는 무슨 뜻인지 알 것도 같다. 인생은 파도와 갔으니 오르락 내리릭한다는 거겠지. 그런데 도망치지 않고 버티다 보면 아름다운 돌이 된다니. 돌? 그걸 어디다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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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 물론 나에게도 있다. 그때로 돌아가 악다구니를 써서라도 없던 일로 되돌리고 싶은 쓰라린 기억. 아무리 행복한 순간이어도 그때만 생각하면 나락으로 내리꽂는 기억. 죽기 전에 누구에게라도 그날 일을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겁난다. 누군가 물어올까 봐. 봇물 터지듯 쏟아낼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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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너무 소중하기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타샤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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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모르긴 몰라도 빨간 머리 앤처럼 밝고 명랑한 소녀였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나도 그랬다. 어릴 때 내가 살던 골목에서 여자 아이는 나 뿐이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찾아오던 다섯 명의 소년들을 부하로 이끌고 하루 종일 참 잘도 놀았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얼마나 신나고 행복한 일인지.

<타샤의 기쁨>을 보며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릴 수 있어서, 하루 종일 놀고 놀아도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또 기쁘다. 그래, 이제는 알겠다. 나의 기쁨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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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 ㅣ 만화로 보는 3분 교양 시리즈
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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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 가까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만화와 철학의 콜라보레이션이 아주 훌륭한 책이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선택한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술술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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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든 출판사의 이름은 카시오페아다. 모모에 나오는 바로 그 거북이 카시오페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모모의 친구이자 길잡이인 카시오페아는 미래를 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런데 어딘가 좀 모자라고, 쓸모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미래라는 것이 고작 30분 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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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물은 어디에나 있어! 바다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고 다시 비가 되어 내리지! 물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순환한다!

물은 생명 속에도 있어. 식물도 동물도 물 없이는 살 수 없다!

찾았다! 아르케는 물이야!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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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 삼0을 떠올리게 하는 일화로 시작한다. 반도체, 자동차, 전자, 바이오까지 삼산 그룹의 2대 독자는 상속 문제 앞에서 오만하고 방탕하게 보낸 지난 날을 후회한다.

망나니 같은 아들이지만 부모된 도리로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삼산 그룹의 오너. 그의 협상안은 이렇다. 삼산의 기술로 만든 가상 현실 장비 삼산 2000S! VR게임기처럼 보이는 기계 안에 들어가서 인류가 쌓아 올린 지식의 탑을 온 몸으로 부딪치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뒤 모든 시험을 통과해야만 삼산 그룹의 재산을 상속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모델은 생명 유지 기능까지 추가돼 10년쯤 가상 세계에서 살 수도 있었다. 21세기판 사도세자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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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달리 아버지는 굳건했다. 작은 상회로 시작한 삼산을 지금의 삼산 그룹으로 만든 힘은 과학 기술이다. 과학은 자동차와 로봇을 만드는기술만이 아니라 인류가 세상을 해석해 온 방식이기도 하다. 과학을 알지 못하면 현재는 물론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

주인공이 과학의 세계에서 처음 만난 과학자는 탈레스였다.

기원 전 624년 경에 태어난 탈레스는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신화가 아닌 자연에서 찾으려 한 첫 번째 인물이다. 그 당시 신화로 세계를 설명하던 전통적 사고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상업과 측량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점차 정확성과 합리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 되는가?"하는 질문은 서양 철학과 과학이 신화에서 벗어나 이성적 탐구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탈레스는 일식 예측, 피라미드 높이 측정, 천문 관찰 등 다양한 실용적 성과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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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물의 근원, 즉 아르케를 '물'로 보았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고 형태를 바꾸어 순환하는 가장 보편적 요소였기 때문이다. 아르케는 그리스어로 '처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든 것의 기원이자 원리, 원인을 뜻하기도 한다. 돌아 보면 현대 과학은 아르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레스의 아르케 외에도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 물질에 대한 주장은 다양하게 이어졌다. 아낙시메네스는 만물의 근원이 공기라도 했다. 공기가 희박해지면 불이 되고 그것이 농후해지면 물이 된다. 거기서 더 진행되면 돌이 된다. 엠페도클레스는 이 주장이 반박하며 만물의 근원은 불, 물, 바람, 흙의 4원소가 서로 사랑하거나 미워해서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아이작 뉴턴은 세상은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여러 과학자들의 '시작'을 찾기 위한 시도는 다양한 사고와 증거가 더해져 원자론이나 현대 물리학의 이론들로 발전했다.

특히 자연이나 신의 뜻이 아닌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규칙에 의해 움직인다는 믿음을 심어준 탈레스의 탐구는 과학사에서 중요한 도약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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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매년 나일강이 범람해 비옥한 흙을 가져다 주었지만 토지의 경계가 사라져 매번 다시 측량을 해야 했어. 이집트의 측량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지.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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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전 570년경 태어난 그 유명한 피라고라스는 물질을 만물의 근원으로 가정한 위의 과학자들과 달리 숫자와 비례로 세상을 설명하려 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피타고라스의 아버지는 부유한 상인이었다. 그는 교육에 관심이 많아 당시 유명한 철학자들에게 아들의 개인 과외를 맡겼다. 훗날 자신의 대를 이어 사업을 확장해 나가길 바랐던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피타고라스는 공부에 재능이 있었다. 그리스를 떠난 그는 이집트와 바빌로니아를 돌아다니며 실생활에 두루 사용되는 과학을 만나게 된다. 예를 들면 이집트의 측량 기술 같은 것이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하잖나. 이처럼 과학 기술은 필요에 의해 발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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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피타고라스 정리의 주인공인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진리가 수학적으로 아름다운 형태를 가진다고 보았다. 만약 절대적인 법칙 없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연을 기록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다면 오늘과 같은 과학 발전은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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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끓이기, 숏폼 영상 보기, 카톡 답장하기. 우리가 3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하나 더, <만화로 읽는 3분 과학>을 통해 과학 핵심 개념 잡기도 추가한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일단 한 번 읽어 보라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웹툰이라는 형식에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에너지시스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의 전문성이 더해졌으니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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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3분 과학>를 통해 삼산 그룹 예비 후계자와 시간 여행을 떠나 보니 모모의 친구 카시오페아가 왜 1년 후, 10년 후가 아닌 미래 같지도 않은 30분 후에 일어날 일을 알려주는 건지 알 것 같기도 하다. 30분 후가 없으면 1년 후, 10년 후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수많은 과학자, 철학자 뿐 아니라 우리보다 먼저 살다 간 모두의 발자취야말로 과학 발전의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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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역사, 서사를 3분 만에 관통하는 경이로운 지식의 마술 쇼쇼쇼를 강조하려다 깜빡할 뻔한 말이 있다.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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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4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ㅣ 똑똑한 초등신문 4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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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카락이 하나둘 늘어가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나에게도 아홉 살 시절이 있었는지 그저 꿈만 같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많은 아이들이 운동장 옆 계단에 책가방을 내던지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뛰어 놀았던 기억만은 생생하다. 그때 나에게 신문은 막연히 '부잣집'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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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몇 아이들에게 신문은 '교재'와 같다. 끝 모르고 추락하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러 출판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신문 기사를 묶어 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 중에 조상 격인 책이 바로 <아홉 살에 시작하는 초등 신문>이다. 1권부터 시작해서 아이들과 붙어 앉아 같이 기사를 읽고, '토론' 흉내를 내며 무언가 해냈다는 기분을 내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기사 하나 읽고 정리하는 문제 몇 개 풀고, 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비판적 문해력 키우기 질문까지 마치고 나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날 때가 허다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 총 다섯 개 분야의 다양한 신문 기사를 모아두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유행했던 과자 칸쵸에서 자기 이름 찾기나 두쫀쿠에 감춰진 경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듣는 사람이 민망해지는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관한 기사도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중에서 '돈'에 얽힌 전쟁과 행복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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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시무시한 퍼펙트 스톰, 한국에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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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크고 작은 나쁜 일들이 동시에 일어남으로써 맞닥뜨리는 초대형 경제 위기를 말해요.

아홉 살에 시작하는 초등 신문 4,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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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탄생 이래 전쟁이 멈춘 적이 있었을까?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터지던 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승리를 점쳤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란이 들고 있는 '호르무즈'라는 카드가 강력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우리 나라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사회 전반 곳곳에서 도미노처럼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스태그 플레이션이 있다.

스태그 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다. 경기는 침체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보통 물가는 나라 경제가 활발할 때 올라간다. 경기가 좋아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씀씀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업률이 늘고 사람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상황인데도 기름값이나 원재료 값이 오르는 바람에 물가가 상승할 때가 있다.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 기이한 현상이 바로 스태그 플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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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경제 용어 없이도 한 가정의 주방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물가 상승폭이 겁이 날 정도다. 아이들이 크면서 먹는 양이 늘어나니 외식 한 번하고 나면 왠지 한동안은 자린고비처럼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이 오직 전쟁 때문만은 아니지만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 소식에 애가 타는 것이 사실이다. 가진 놈이 더 무섭다더니 그 놈의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초등학교를 폭격하면서까지 전쟁을 하다니 정말 화가 난다.

퍼펙트 스톰에 대한 기사를 읽은 아이들이 도대체 호르무즈 해협이 어디 있기에 이 난리인가하며 지도를 찾아봤다. 그 김에 세계 지리도 한 번 훑어 봤으니 이런 걸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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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가난해도 행복해요, 삶에는 가격표가 없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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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던 대통령

호세 무히카는 우루과이 국민들에게 '페페'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페페는 스페인어로 '할아버지'라는 뜻이에요.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 4,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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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는 구독중인 신문에서 읽었다. 기사에 나란히 붙어 있던 사진 속 모습은 누가 봐도 대통령스럽지 않았다. 여러 명의 손길이 필요했을 갖추어진 옷차림이 아니라 어느 주말 오전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슬슬 허기가 져서 일어나 어슬렁거리는 우리네 모습과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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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이라 불리며 존경받다 지난 해 세상을 떠난 그는 대통령으로 지내던 시절에도 텃밭이 달린 교외의 한 작은 집에서 살았다. 탄 지 20년이 넘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하는 대통령이라니. 심지어 그는 대통령 월급의 90%를 빈곤 퇴치 단체 등 사회 운동에 기부하며 선행에 앞장섰다고 한다. 멀쩡하던 사람도 한자리 꿰차고 나면 딴마음 품다가 결국 나락가는 윗 분들을 많이 보아온 터라 페페의 이런 행보는 그야말로 센세이서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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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이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비단 검소해서 뿐만이 아니다. 그는 재임 기간 사회, 경제적 발전도 이루었다. 13%였던 실업률을 7%로, 40%였던 빈곤률을 11%로 낮추었다. 다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그는 떠나기 전 이런 아름다운 말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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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가격표가 없어 나는 가난하지 않다."

"나와 같은 사람을 존중하기는 쉽지만, 민주주의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인생은 아름다운 모험이자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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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문형배 검사 뿐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의 미래를 밝혀주고도 소란스러워질까 봐 조심했던 '나서지 않는 손' 김장하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는 문형배 검사가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려 하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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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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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돈으로 사람을 살린다. 아이들과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돈을 잘 버는 것도 좋지만 잘 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일장 연설을 했다. 하지만 돈이 마르지 않는 샘물인 듯 생각하는 애들에게 먹힐 리가 없다. 뭐, 그래도 괜찮다. 난 그저 엄마로서, 인생 선배로서 내 역할을 다 했으니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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