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사건은 이랬다. 고등학교 1학년인 유도한은 스파르타식 학원을 다니는 동안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고, 이에 모욕감을 느껴 학원 비교 사이트에 솔직한 후기 글을 올렸다. 성적을 잘 올려준다는 소문을 듣고 갔지만 성적도 안 오르고, 숙제를 안 해 가면 게시판에 이름을 써 붙여 모든 학생들이 다 보게 했다. 친구들 앞에 불러 세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고, 밤늦게까지 남겨 공부를 시키기도 했다. 또 학교 시험 결과가 발표되면, 성적이 떨어진 학생의 이름을 '낙오자'라는 제목으로 써서 붙이기도 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었고, 몰래 가거나 하루에 두 번 이상 가면 벌점을 받았다. 벌점이 많이 쌓이면 학원을 나가야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모든 일을 성적 향상을 위한 거라며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부모도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도한이의 후기를 본 학원 원장은 명예 훼손죄와 업무 방해죄로 도한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게다가 천 만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걸었다. 하지만 우리의 변호사 어벤저스들은 전후 상황을 파악한 뒤 오히려 도한에게 원장을 고소해 볼 것을 제안했다. 모욕죄, 명예 훼손죄, 강요죄, 건강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죄, 인권 침해와 아동 학대까지 죄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