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 40점 수포자를 1등급으로 만든 7단계 공부법
이찬영(역전수학)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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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있는 거니까. 어느 날 갑자기 수학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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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의 저자는 초등학생 시절 수학 시점 40점을 받아 반에서 꼴찌를 했다.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엄마도, 그걸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저자에게도 씁쓸한 기억이다. 그 후 저자의 꼴찌 탈출이 시작되었지만 이른바 노베이스에서 시작하려니 앞길이 캄캄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대역전극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저자가 전교에서 1등을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수학 공부는 재능의 문제라기보다 '전략'이 중요하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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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수학 공부는 어쩌면 우리가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벽'이다. 그 벽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만날 여러 벽을 맞닥뜨리는 태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느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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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처럼 그 벽을 점프해서 뛰어넘을지, 무서워서 뒷걸음질치며 피해갈지는 수학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수학 한 문제를 오래 붙들어본 경험은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진다. 안 풀리는 문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민해 본 시간이 쌓이면 수학뿐만 아니라 인생의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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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런 기사를 읽고 한동안 심난했던 적이 있다. 선남선녀들이 물 좋고 산 좋은 곳에서 며칠 동안 서로에 대해 알아가다 최종 선택을 통해 짝을 짓는 티비 프로그램에 관한 거였다. 프로그램 중간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그날 밤, 그녀는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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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인생에 '벽'이 없었던 걸까. 늘 손잡이만 돌리면 활짝 열리는 문만 보고 살았던 걸까. 창피하다고 죽다니. 청춘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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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복습은 개념을 제대로 익히기 위한 가장 간단한 공부법 중 하나다. 공부가 끝나면 다른 자료를 하나도 참고하지 않고 백지 위에 내가 공부한 모든 내용을 써본다. 다 써본 후에 몰랐던 내용, 틀린 내용을 다른 색 펜으로 표시하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어느날 수학이 재밌여졌습니ㄷ,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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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이유는 수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왜 어려운지 생각해 보면 어떻게 풀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모아진다. 고수들은 수학 문제를 읽자마자 손부터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개념을 이용할 것인지 숙고의 시간을 가진다.

다소 놀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수학도 암기 과목 중 하나다. 수학 개념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백지 복습을 해 보면 '앎의 착각'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해설지를 보거나 선생님의 풀이를 들으면 그 순간에는 다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혼자 문제를 풀려고 하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많다. 백지 복습은 바로 이 위험한 착각을 박살 내고, 내가 진짜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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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백지 복습을 위해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개념의 배경과 정의다. 교과서나 개념서를 보면서 이 개념이 왜 등장했는지에 대한 배경과 이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적으면 좋다. 이 정의는 수학에서의 약속이므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외우는 게 좋다.

두 번째는 활용 방법이다. 문제 풀이에서 개념을 어떻게 쓸 것인가다. 어떤 강사는 여러 유형의 풀이법을 미리 알려주고 문제를 풀게 한다. 반면 어느 강사는 최소한의 설명만 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와 씨름하며 배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든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다 보면 나만의 생각 순서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증명이다. 증명은 시험에 직접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 과감히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상위권을 목표료 하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증명은 그 공식이나 성질이 왜 성립하는지 근본 원리를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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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만 봐서는 어느날 갑자기 수학이 재밌어지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꼴찌에서 1등을 하기까지 저자가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을 읽다 보니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법, 벽 앞에서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법, 결국은 그 벽을 뒤어 넘어서는 사고방식까지. 이렇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든든한 선배가 있는데 뭐가 문제인가. 얘들아 우리 수학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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