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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국보 이야기
이정주 지음, 유성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어쩌다 저녁에 tv를 켜면 어떤 요일이냐와 관계없이 사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죠. 또한 시대배경 또한 조선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고구려, 고려, 조선, 선사시대(?)까지 그 범위 또한 넓어지며 국민 모두가 역사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요즘 우리사회의 역사에 대한 열풍은 비단 드라마에서만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에 어른을 위한 책이나 아이를 위한 책이냐에 상관없이 역사에 관한 내용은 가희 열풍이라 하겠습니다.
숨겨있는 국보이야기는 그 제목에서 내가 알고 있는 국보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닌지 기대가 되는 책이었답니다.
숭례문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나 부례랑의 거문고와 피리 이야기 에밀레종 이야기 등은 숨어있는 국보이야기라기보다는 너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여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답니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마다 그리 길지 않게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읽듯이 서술되어있어서 저학년아이가 책을 읽기에 적당하지 않았나 싶답니다.
3학년 아들아이는 역사를 많이 접하고 있어서 조금 쉬워했지만 처음 역사에 대하여 그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는 아이라면 매우 즐겁게 읽지 않을 런지...
또 각각의 내용이 하나씩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번에 쭉 읽어야하는 책이 아니라 하루에 5분씩만 투자해서 읽어도 국보에 얽힌 뒷 이야기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답니다.
또 2부에 나와 있는 국보 개념 따라잡기는 처음 국보를 대하는 아이에게 국보의 개념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기위해 쓰여진듯 합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아이가 보고 이해하기에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른이 읽고 설명해 주기에는 조금 미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관점이 아니라 3학년 부모의 심정에서 책을 이야기하자고 하면 조금은 아쉬운 책이라 하고 싶습니다. 숨거진 국보 이야기가 아니라 잘 알고 있는 국보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제 아이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는 아직 역사에 대한 관점이 옛이야기 정도 밖에 되지 않는지 아이는 옛이야기 읽듯이 “어 이거 내가 아는 얘긴데~” 하며 즐겁게 읽어 내려갔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보입장에서 고르는 책과 아이의 입장에서 고르는 책의 골이 생각보다 깊지 않았나를 생각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