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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 ㅣ 아이세움 자연학교 3
김순한 글,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양재천에 너구리가 산다고요. 엄마 우리 너구리 구경 가자”
책 표지를 본 아이의 반응입니다. 아마도 야생의 너구리가 아니라 동물원의 너구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봅니다. 책을 펴보니 양재천의 위치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양재천을로 아이들 데리고 나가보련만 내년 봄을 기약하며 책을 읽었답니다.
이 책은 양재천에 대한 설명뿐만이 아니라 양재천 주벼의 동식물들을 잘 설명해 놓아서 아이들과 살랑 살랑 봄바라을 맞으며 다녀보고 싶네요. 큰아이는 물고기의 설명을 무지 재미있게 읽어갑니다.
"이거 지난번에 본 버들치다. 이거도 전번에 봤지?"
남자 아이들은 이상하게 물고기니 동물에 흥분하는 것같습니다. 저희 아들만 그런가? ㅋㅋㅋ 그러던 차에 할머니 밭에 배추를 뽑으러 가면서 아이들은 밭근처의 강으로 낚시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고기가 잡히기는 할련지....
이 큰통에 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드린다고 할머니께 호언장담을 하더니 너무 추워서 강가에 오래 서있지도 못하겠네요.. 계속 하겠다는 낚시를 뺏어들고 다시 집으로~ 추위 미워미워
집으로 돌아와 책을 통해 여러 물고기를 살펴보고 식물들도 살펴보고.. 천 하나를 끼고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오직 인간의 것이라 생각하고 경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연의 것을 함부로 취한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몇일이 지나고 큰아이가 학교에 간사이 책 뒤를 열심히 보던 딸이 나뭇잎으로 만들기를 하자네요^^
이번엔 색종이 처럼 오리자고 해서 나뭇잎들을 오려보았습니다.이건 서울쥐랍니다.
이건 개구리고요^^
고양이 랍니다.
마지막은 이름모를 새. 타조라네요.
내년 봄에는 정말 아이들과 책을 들고 양재천으로 꼭 가봐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