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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 2
오진원 지음 / 풀그림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그건 과거가 될 수 없어.
언제나 현재 일 뿐이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뒤에 알게 되는 거란다”
(본문중)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내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네요.
몸이 불편한 언니에게 쏟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껴 가족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주인공 제인, 더구나 제인은 다섯 살 때 입양된 아이로 엄마가 아픈 언니가 외로워 할까봐 자신을 입양했다는 생각까지 한다. 게다가 언니는 다리가 불편해 잘 걷지도 못하고 엄마는 치매에 걸려 그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어 버리고 아이 같은 행동을 하여 제인은 그 엄마의 보호자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마음의 문을 닫은 제인이 요정 파파스의 도움으로 하루 동안 단 한 가지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그 소원으로 단 하루라도 엄마의 기억이 되돌아왔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소원이 이루어져 엄마와 딸의 대화가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엄마와 장애가 있는 언니의 마음,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 느끼게 되고, 제인은 가족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가족 사랑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냥 엄마의 마음이, 딸의 마음이, 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가족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언니의 말이 가슴에 남네요.
“난 몸이 아팠지만, 넌 마음이 아팠으니까?”
나의 마음은 아프지 않는지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