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맛있어 웅진 푸른교실 12
박정애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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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어린이 동화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들들이 읽는 책에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할 때 책 좀 봐야지 하면서 선택한 첫 번째 책이었다.

3학년 정도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엿 볼 수 있다는 출판사의 소개를 읽고 선택한 책이었다.

직장맘으로써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잘 알 수 없고, 더군다나 남자인 아들 녀석은 자기의 학교생활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책을 통해서나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와 아빠의 사소한 다툼과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동과 다툼, 그리고 화해와 우정을 그리고 있다.

엄마와 아빠는 휴가 길에서 점심을 먹는 문제로 다툰다. 그래서 즐거워야할 휴가도 엉망이 되었고, 휴가가 끝나고 돌아와서도 집안 분위기는 냉랭했다. 아빠는 엄마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직접 사과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사과를 표현한 것이다.

은애는 아래층에 이사 온 지희가 자기가 이 아파트로 이사 왔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듣고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희의 우쭐대는 모습이 보기 싫어 친구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말았다. 뒤늦게 말 한 것을 후회했지만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 지희에게 미안한 은애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지도 못하고 지희의 눈치만 보는 재미없는 생활을 이어가다가 곤경에 처한 지희를 도와주고 지희에게 사과파이를 그린 편지로 화해를 요청한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화해를 요청하는 일은 어른인 나에게도 조금은 힘든 일이다. 이 책에서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멋지게 사과하는 방법으로 편지를 사용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사과나 사과 파이를 그리는 방법을 사용해서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학교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리고 일상적인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곤경에 처한 친구를 생각하는 은애의 따뜻한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도 은애처럼 씩씩하고 밝게, 그리고 친구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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