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사라졌다 아이앤북 창작동화 21
이지현 지음, 배성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는 순 자기 멋대로 대왕............
마음대로 놀지도 못 하게 하고, 텔레비전도 못 보게 하고,
하기 싫은 영어도 억지로 시키고......’ (p12)

아이는 이런 엄마가 계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엄마가 없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이의 이런 투정에 순 자기 멋대로 대왕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책 속의 엄마는 맛있는 반찬도 해주고, 쿠키도 함께 만들어 주는 좋은 엄마인 것 같다. 엄마가 장에 가시고 동생과 함께 실컷 놀고, 엄마가 평소에는 못 맞게 하는 비도 실컷 맞아 본다. 비에 흠뻑 젖은 동생을 씻어준 착한 오빠, 동생에게 자기 먹을 우유를 양보하고 동생을 돌보며 엄마를 기다리는데 마트에 가신 엄마는 돌아오시지 않는다.

마음은 불안해 죽겠지만 동생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고 불안한 마음에 이곳저곳으로 전화를 한다. 놀란 시골 할머니와 고모가 올라오시고, 출장가신 아빠도 오시고, 결국은 엄마도 찾게 된다.

제목만 보고는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동화책이 생각나면서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가출(?) 을 했거나 짧은 휴가를 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엄마가 없는 동안에 씩씩한 오빠 노릇과 아들 노릇을 한 용감한 주인공 성운이의 이야기이다.

엄마와 함께 있을 때는 늘 말썽만 부리고 동생과 싸움만 하는 개구쟁이였지만 엄마가 계시지 않을 때는 든든한 오빠의 역할을 해 내는 주인공 성운이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직은 언니오빠 노릇이 서툰 저학년 아이들에게 언니 오빠다운 면모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늘 어리게 보이기만 하던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들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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