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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를 사랑해 ㅣ 저학년 도서관 1
수지 모건스턴 글, 이정주 옮김, 한지선 그림 / 꿈틀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수지 모건스턴’ 이라는 글쓴이의 이름이 낯익은 책이었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그의 책들을 읽은 기억은 없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도대체 난 어디에서 그녀의 이름을 들었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뒤로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핑크빛의 사랑스러운 표지와 그림마다 노란색이 빠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매년 발표되는 그녀의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는 한꺼번에 묶어서 만들었다.
귀여운 사춘기 소녀 미나의 첫사랑 이야기를, 미나의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사랑’ 이라는 감정으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욕심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두번째는 고백을 거절당했을 때의 당혹감, 또는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라파엘에 대한 배신감을, 세번째는 반응이 역전되어 라파엘이 공개적으로 고백한 뒤 미나의 사랑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잘 드러냈다.
미나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 소녀의 마음이 커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가슴 설레는 미나의 첫사랑 이야기에 젊은 시절 나의 모습도 투영해 보고 미나와 미나의 친구 클레망틴의 사랑에 대한 정의에 크게 공감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두 사람 중에 한 쪽이 더 많이 사랑해도 괜찮아. 사랑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야!>(p44)
사춘기 소녀들의 사랑에 대한 정의지만 삭막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국 미나와 라파엘은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약간의 교제 시간을 갖기로 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부모/자식 사이의 사랑하고도 비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냥 쉽게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정도로 그치게 될까? 아니면 보다 깊은 생각으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까?
예쁜 그림처럼 마음이 예뻐지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