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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도망갈 거야 ㅣ I LOVE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7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겉표지는 호감이 가지 않았다.(인터넷으로 보았을 때)
그래서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는데 <잘자요. 달님>이라는 책을 지은 작가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와 선택하게 되었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워낙 입소문이 좋은 책이라서 그 작가에 대한 믿음에서 선택하였다.
그리고 책을 막 받았을 때 역시 너무나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참으로 묘하게도 보면 볼수록 표지의 그림이 은은하고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정겹게 느껴진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풀과 작은 꽃잎들도 아주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내가 표지속의 엄마 토끼라도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책을 읽은 일곱 살 아이(엄마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그 느낌을 물었더니 ‘너무 많이 도망가는 것 아니에요?’ 라고 다시 묻는다. 일 하는 엄마를 둔 그 아이는 아직까지는 절대로 엄마에게 더 도망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를 둔 직장맘인 나는 아이가 어디로 도망가더라도 따라가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마음이 많이 쓰이고 공감하는 바가 크다.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제 어느 정도 커서 엄마인 나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그 아이들이 어디를 가든지 쫓아갈 것이다. 그림책 속의 엄마 토끼가 그랬듯이 말이다. 그래서 엄마 토끼처럼 엄마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우리 아이들을 품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명한 작가의 책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읽어도 읽어도 자꾸 읽고 싶고, 보고 나서도 또 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엄마의 사랑을 한껏 느끼게 해 주고 싶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