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체스킹 1 - 저주의 체스판 ㅣ 두뇌트레이닝 플레이북 1
라이너 지음, 가재발 그림, 진재호 감수 / 살림어린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한 달 전쯤 아이가 용돈을 모아 작은 체스판을 샀다.
엄마 아빠와 함께 하자고 했지만 우리 부부 둘 다 체스의 규칙을 잘 모른다. 학창시절 오락실 한 번 들어가 보지 못한 엄마와 잡기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빠(사실 할아버지가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이후로 잡기를 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시댁 분위기 때문에 울 신랑은 바둑은 물론 화투, 장기, 당구 이런 것도 할 줄 모른다.)와는 달리 바둑, 장기, 체스, 보드게임 등 모든 것을 다 잘해야 되는 큰 아이가 엄마 아빠 모르게 용돈을 모아 체스판을 산 것이다. 우리가 함께 해 주지 않자 동생과 함께 자기 둘만의 규칙으로 체스를 하였다. 규칙은 잘 모르지만 장기와 비슷해 보였는지 장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체스를 했다. (시골집에서 삼촌과 장기는 둬 본 적이 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이 우리 집으로 왔다. 만화라면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모르는 체스에 대한 정보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은 책 같아 보였다. 내가 먼저 단숨에 읽었다. 하지만 체스의 기원과 유래 등에 대해서는 얼른 눈에 들어 왔지만 비숍이니 나이트니 하는 말들은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이건 어른인 나의 한계인 것 같다. 게임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
이 책을 한 번 읽은 아이는 다시 동생과 함께 체스를 두었다.
내가 옆에서 보면서 아는 체를 해 보았지만 내 정보보다는 아이의 정보가 더 정확했다.
한 번 읽은 나는 킹과 퀸을 제외한 비숍과 나이트, 룩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4학년 아이는 잘 기억해 내고 게임에 응용하였다. 나는 다시 책을 펴들고 공부를 시작했다.
체스가 서양식 장기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몰랐는데 그 기원이 인도에서 시작되어 페르시아를 거쳐 아랍, 유럽으로 퍼져 나가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아 크게 발전되어 현재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과 힘으로는 누를 수 없는 지혜를 얻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면 장기는 그렇게 대중적인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물론 저주의 체스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화의 줄거리도 흥미롭다. 특히, 체스에서 사용되는 말들이 직접 등장하여 체스 하나하나의 규칙을 설명해 주어서 체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 더구나 저주의 체스판을 훔치려는 도둑과의 한 판 승부도 너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책 뒤표지의 체스 규칙 중에서 ‘눈 앞의 기물만 보다 보면 전체를 못 보는 실수를 하게 된다. 늘 체스판 전체를 보아야한다’는 규칙은 우리의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규칙이기도 하다. 이제는 아이와 체스를 두면서 즐거운 두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