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샨타! - 공선옥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공선옥 글, 김정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받고 나서야 작가가 눈에 들어왔다.
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 ‘피어라 수선화’의 작가였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줄거리로 가물가물하지만
내가 선택한 작가에 대한 안심이 들기도 하였다.
그 때는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기 보다는 서점에서 직접 보고
고른던 시절이었으므로.....
그리고 4학년 아이가 받자마자 읽어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마트나 식당에서 외국인(이주 노동자로 생각되는)을 많이 볼 수 있다.
예전 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만큼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 역시 좀 넓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른 것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낯선 외국인 일뿐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잘 모를 테니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샨타는 방글라데시인 이주 노동자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여자아이로 한국인 친구 가현이를 좋아하고
열 살 답지 않게 생각이 깊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이다.

아이의 가족과 이웃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이주 노동자와
그들의 2세들이 겪는 아픔을 담담하게 그린 책이다.
나도 이주노동자들의 생활은 늘 뉴스를 통해서만 들었을 뿐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들의 아픔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은 4학년 아이와 나눈 대화이다.

나(엄마) :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니?
아이    : 슬펐어. 이주 노동자들이 너무 불쌍해.
나(엄마 ):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아이   : 일을 하고도 돈도 못 받고, 또 일만 너무 많이 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불법 체류자가 안 되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어....

이 책은 읽은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도 아이가 자랐을 때는 이주 노동자의 수가 더 많아질 테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울지마 샨타’라는 제목은 주인공 샨타가 울고 싶거나,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할 때 자기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의 일종이다.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늘 눈물을 참고 사는 나에게 꼭 필요한 주문이라
더 잊혀지지 않는 제목 ‘울지마 샨타’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또 다른 주문으로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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