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즐거워 - 나는야, 행복한 초등학교 1학년 키다리 그림책 1
해리엣 지퍼트 지음, 이태영 옮김, 아만다 헤일리 그림 / 키다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곧 1학년에 입학하게 될 아이를 위해 고른 책인데 1년 동안 지내게 될 학교생활이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네요. 입학식에서부터 교실 안에서의 수업 모습, 교실 밖에서 지켜야 할 일, 각 교과에서 배우게 될 내용들, 학교 내의 시설물 (도서관, 운동장, 양호실, 컴퓨터실 등...)과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예회를 끝내고 2학년이 되는 모습까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네요.

학교 갈 꿈에 부풀어있는 아이가 보고 또 본 책이네요. 평상시에는 잘 맞지 않던 주사도 학교에 가기위해서는 울지 않고 잘 맞았을 만큼 학교생활에 기대가 큰 아이거든요.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사실 ‘이제부터 고생 시작인데’ 라는 안쓰러움인데 아이는 마냥 즐겁기만 한 것 같네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분이 1학년 입학을 앞둔 아이들 4명의 생활을 질적 연구한 내용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4명의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 유치원 가을 학기에서부터 학교 입학한 후 1년 동안의 생활모습을 기록한 것인데 주 내용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이제 나도 초등학생이 된다는 자신감으로 학교생활에 임하게 되지만, 입학 이후의 교실 생활에서 많은 좌절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기대와 희망은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좌절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해내야 하고(특히 화장실 가는 것), 학생수가 많아서 유치원 때처럼 사소한 일에도 반응 해 주지 않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 그리고 스스로 혼자 해야 할 일이 많아서(유치원 다닐 때는 교사나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유치원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러한 과정을 성장통으로 거치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결론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부모님이 잘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들으면서 이제 고생시작이라는 엄마의 마음이 그 연구 내용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마냥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여러 번 이 책을 본 아이는 정말 재미없는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마도 그런 두려움을 먼저 경험하게 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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