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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 꿈을 이루는 일곱 가지 비밀,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5-1(가) 수록도서
윤태익.김현태 지음, 한재홍 그림, 강성남 만화 / 살림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시크릿’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 명성을 알고 있는지라 무척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더구나 이 책을 쓰신 윤태익 선생님의 ‘Dreamer’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하였다. ‘Dreamer’는 1318세대들이 꿈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책이었는데 이 책은 초등학생이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오자마자 큰 아이가 읽더니, 연속으로 2번을 읽었다. 그 때까지 나는 내용을 보지도 못했다.
아이에게 느낀 점을 한 마디로 말 하라고 했더니 “시크릿이 자기 몸속에 있는 비밀을 하나씩 깨우쳐 준다”라고 했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의 말이 이해가 되고 그 일곱 가지의 비밀을 아이가 한 마디로 말하기는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의 서문에 쓰인 “뿌린 대로 거둔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이 말은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에게만 해당 되는 말이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필요한 말이네요.
이 책은 비밀 학교에 입학하게 된 일곱 명의 아이들이 일주일동안 겪는 일을 소재로 설명해 가는데 우리 아이가 말한 일곱 가지의 비밀들은 재능, 목표, 경영(리더쉽), 협력,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도전정신, 그리고 자기만족입니다. 물론 이 어휘들은 제가 선택한 용어들입니다.
첫째 날 재능의 비밀은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서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 호란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안에 숨겨진 비밀인 재능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물론 자기의 재능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슈바이처, 로댕, 지휘자 카라얀 등의 유명인물들의 살아온 모습을 재조명하면서 말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재능을 늘 자기 안에 있다. 남의 흉내를 내기보대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라고 시크릿은 이야기 합니다.
둘째 날 목표의 비밀에서는 달리기 시합을 통해 일등 한 아이보다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한 아이에게 1등을 주는 시크릿의 행동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1등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성실하게 달성한 사람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열정을 쏟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쉽게 포기한다.”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셋째 날, 경영의 비밀에서는 대청소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리더는 “명령을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요새는 리더쉽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다양해 졌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이 진정한 리더를 키울 수 있는지는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요새는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에게 리더쉽이 필요한 세상이니까요.
넷째 날, 공존의 비밀은 2인 1조의 담력 훈련을 통해 협력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자신의 힘만 믿고 혼자 일을 진행하기 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청하면 사람들도 진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말은 지금 현재 개인주의적 인간형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좀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에게 손해 보는 일은 전혀 관심도 없고, 오로지 개인적인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째 날은 소심한 아이의 일상을 통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보다 가치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저희 아이도 소심한 편이라 가장 눈여겨 본 비밀이야기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여섯째 날은 몸의 비밀에서 약간의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아이가 체육활동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설정을 통해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시도들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일곱째 날은 감정의 비밀로 비밀 학교 패션쇼를 통해 자기 조절을 못해 너무 많이 먹은 우주가 패션쇼를 할 때 옷이 맞지 않아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지나친 욕심은 불행의 씨앗이며,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고 욕심을 버려야’ 함을 알려 주었다.
아이들의 생활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설정하여 하나하나의 비밀을 풀어내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일곱 가지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단 아이들이 쉽게 읽어내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이 책을 읽고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아이의 몸과 마음속에 숨어있는 비밀들을 스스로 발견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옆에 두고 자주 자주 봤으면 하는 책이다. 그래서 숨겨진 일곱 가지의 비밀을 꼭 찾아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