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수업 - 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존 올리버.마이클 라이언 지음, 김안나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요새 읽은 수업 시리즈 - 빌 게이츠의 인생수업, 어린이를 위한 인생 수업-의
완결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의 두 책이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라면
이 책은 그 실제를 이루게 하는 어떤 근본적인 것을 설명한다고 할까?

먼저, 첫 수업을 위한 준비단계인 0교시에서는
긍정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긍정적인 의사소통은 아이들에게 두려움 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삶에서 마주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알고는 있지만 늘 실천이 어려운 과제중의 하나를 
언어적인 설명과 함께 교사나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나 내 과심을 끌었던 것은
부모가 알아야 할 세 가지 음성으로
1) 흥미를 유발하는 활기찬 음성
2) 지시할 때 사용하는 단호하고 공정한 음성
3) 한계를 정할 때 사용하는 조용하고 낮은 음성 이다. 
 집에서 부딪히는 상황에서 잊지 말고 사용해야 될 것 같다.

이어 첫째 날은 경청하기, 서로 존중하기, 다양성 인정하기, 
    애정에 대한 확신 갖기, 최선을 다하기를, 두 번째 날은 자기조절
   능력 기르기, 지혜의 시간 갖기, 자신감, 책임과 귀결, 생각과 문제해결,
  협력을 수업의 주요 내용으로 삼아 부모들이, 또는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러한 내용을 길러줄 수 있을지 설명해 준다.

최선이나 협력, 또는 자신감, 책임이라는 개념에 대해 아이들에게
딱히 이거다 라고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 답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아이들의 언어로 말이다.
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마다 있는 자료들- 아이들과 함께 인생의 여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습하거나, 게임을 통해 아이 스스로 인생의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을 소개해서 부모들이 집에서 쉽게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생의 기술을 알아가도록 돕는다.

가끔은 성인인 나도 자기조절력이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아이와의 관계에서 내가 나의 책임이나, 나 스스로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에게 왈칵 화를 쏟아냈던 기억들이 반성되어진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자기조절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조절능력을 갖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맨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때 ‘수업’이라는 말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더구나 첫 번째 수업이라니…… 그것은 늘 학습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요새의 아이들을 생각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제목처럼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뒤의 ‘첫 번째 수업’의 의미는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수업이 중요한 이유는

어렸을 때의 그 능력들이 -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인생의 기술들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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