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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풍경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ㅣ 스케치 쉽게 하기 4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휴일 아침
눈뜨자마자 책을 들었다.
그리고 4B 연필을 깎고 안 쓰던 연습장을 함께 안 쓰던 연습장을 함께 꺼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잘 못하는 내가 4B 연필을 든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20년만인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에 쓰인 그대로 그려 보았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스케치 해 보았다. 원본과 내 그림을 비교하면 좀 우습기도 하겠지만 내 그림 하나만 놓고 본다면 괜찮다는 오만함이 생겼다.
4장을 더 그렸다.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연필이 멈추고 만다. 하지만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글의 위안을 삼고 다시 그림을 그린다. 하루 만에 좋은 취미가 생긴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다.
나무는 대부분 풍경화의 단골손님 이지만 그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느티나무는 더욱더 말이다. 그래도 자주 그려보면 나아진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소나무도 그려보았다. 역시 어렵다.
잠시 책을 덮고 나간 학교 운동장에서 갑자기 풍경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수첩을 꺼냈다. 옆에 있는 신랑이 놀라며 “ 그런 재주가 있었는지 몰랐는데...”라고 말한다. 나도 생애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그려보는 그림이었다.
좋은 취미가 생길 것 같네요.
글쓴이의 말처럼 '그림 그리는 것은 약간의 용기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약간의 건강만 있다면 가능한 일‘인 것 같다.
계속 출간되는 스케치 쉽게 하기의 애독자가 될 것 같다.
제가 그린 그림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