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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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나의 선생님께서는 그림책과 클래식, 그림책과 논어, 그리고 그림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기를 바라셨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아 그림책과 회복적 생활 교육,,그래 이것도 당연히 가능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교실을 떠나있던 내가 회복적 생활교육 연수를 받고 교실로 돌아가면 꼭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가르치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한번 해 보고 안 되면 다시 생각해 보자고 마음먹고 5살 어린 친구들의 교실에서 해 보았다. 충분히 평화로운 교실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작년보다는 더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이 되도록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교실에서 실천하려고 하는 회복적 생활교육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바로 선택하게 되었다.

 

회복적 생활교육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문제를 교육의 기회로 삼으면서 기존의 가해자 중심의 행동(?)에서 벗어나 피해자를 바라보는데 중심을 두는 교육이다.

회복적인 학급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탄탄한 관계가 바탕이 되어 피해 당사자는 자신이 받은 영향과 피해 회복에 필요한 것을 말하고 가해 당사자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함으로써 피해를 바로잡을 의무와 기회를 갖게 된다. 피해자는 문제행동이 낳은 피해를 직면하고 평화적으로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그 피해를 회복하게 된다.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회복적인 생활교육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새 학년 새 학기 첫날 읽어주는 그림책 <우리 선생님은 괴물>을 필두로 하여 총 24권의 그림책과 그 그림책에 따른 학급 운영 방법을 실제를 통하여 자세하게 보여준다.


한 권의 그림책과 그 책에 맞는 구체적인 활동 사례를 제시해준다. 또 그림책마다 회복적 질문이 예시로 나와 있어서 그림책을 잘 모르는 선생님, 회복적 생활교육을 잘 모르는 선생님이라도 쉽게 회복적 생활교육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다음 학년도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읽어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좋은 점은 느낌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단어를 수록한 것이다. 이 단어는 감정에 따라서 다르게, 그리고 초성에 따라서 다 다르게 제시되어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표현에 서투른 점이 많은 소심한 교사인 나의 관점에서 좋은 점이다)

 

이 책은 part 1 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의 정의에 대해 소개하고 part 2에서는 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1- 첫만남의 관계 맺기를 위한 책으로 <우리 선생님은 괴물>, <엄마소리가 말했어>, <친구에게> 그림책과 활동방법을 소개했고,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을 위한 기둥세우기에서는 <오늘도 화났어>, <도서관에 간 사자>, <고구마>, <나쁜 씨앗>, <볼 빨간 아이>, <제라드의 우주 쉼터>, 공동체성 쌓아올리기에서는 <모모와 토토>, <너는 어때?>,<궁디팡팡>,<너는 특별하단다>, 회복적 생활교육의 가치:존중, 관계, 책임 부분에서는 <, 여기있어>, <, >, <길아저씨,손아저씨>,<여우나무>, <돌멩이국>, <검피아저씨의 뱃놀이>,<피바디 선생님의 사과>, 마지막 평화감수성키우기 에서는 <다리>, <사랑하는 당신>,<빨간안경>,<이 선이 필요할까?>에 대해 활동한 경험을 공유한다.

---참으로 많은 책과 그에 따른 수업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다.

학년이 마무리되어 가는 11

지금이라도 이 책을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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