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시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만든 그림책

잠깐! 깜박깜박 안 돼요! - 감염병 예방 그림책
박은주 지음, 인정이 동화구연 / 형설아이 / 2021년 1월

현재의 우리에게 필요한 그림책이다.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드는 첫 번째 생각이다. 두 번째 생각은 그림책인데 그림이 전혀 예술적이거나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아름다운 조화(글이 없어도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하고 그림은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들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작가님은 유아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예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글쓴이나 그림을 그린 이 모두 현재 어린이집에 근무하기 때문에 책을 만든 의도는 명확하고, 시기적절한 책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서평을 쓰기 위해 친한 지인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는 나누어보았다.

먼저 이 책의 좋은 점은 예방수칙을 그림으로 잘 설명해서 전달했다는 것, 마스크의 필요성을 알려준 것이다, 그러나 유아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들어가지 않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있는 책이며, 그림이 말하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의 책이다. 만약 이런 종류의 지식 그림책이 꼭 필요하다면 조금 더 전문적인 그림책 작가가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물론 현직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