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아이를 키운다 - 도전과 실험과 파괴가 넘실대는 모험놀이터 현장에서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기적의 놀이터를 순천에 10개 만드는 데 책임을 지고 있는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선생님이 자신이 직접 만든 모험놀이터(현재 안동의 자택 앞에서 운영)의 경험과 함께 일본과 유럽의 모험 놀이터를 돌아보고 오신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주신 책이다.

사실 대부분의 교사나 부모님들은 놀이의 위험성 때문에 유아들에게 놀이를 돌려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위험 때문에 아이가 놀지 못하는 상황이 아이가 제대로 자랄 기회를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놀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며, ‘자기 책임으로 자유롭게 노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완결된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내면에서 요구 되는 것을 표출하는 것이 놀이임을 알려준다. 그는 진짜 위험은 진정한 위험인지 볼 수 없는 것이 진짜 위험이라고 말한다. 논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 하려고 하는 마음이며, 그렇게 놀다가 다치는 것은 긍정적이며,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의 속담 (이 부분은 일본의 모험 놀이터를 견학 갔을 때의 일화와 함께 소개되었다) ‘ 상처와 도시락은 스스로 책임 져야 할 몫이라는 말로 하고 싶어서 하다가 다치는 것은 자기가 책임지면 된다. 그래서 마음 놓고 해 보고 싶은 것을 해보라 라고 한다. 아이들이 놀다가 다쳤다는 것은 거꾸로 무엇인가 해 보려고 도전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으며, 위험은 숨긴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무엇이 위험인지 알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놀이터, 또는 지향하는 놀이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허락되는 곳이다. 어른들은 가능할까? 아닐까? 가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교사인 나는 특히 교사의 역할과 저자가 말하는 플레이 워커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유아들의 놀이에서 교사라는 지위 대신 플레이 워커로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현실의 나는 교사의 역할 대신 플레이 워커로써의 역할만을 해낼 자신이 아직은 없다. 차차 내가 변해야할 부분이지만....이 책을 읽음으로 그 첫발을 내어볼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