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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수업하다 - 나를 지키면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법
쑨중싱 지음, 손미경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대체 헤어짐이 수업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목임에도.....
선택하게 되는 건....내가 이별을 해야 한다는 당위가 앞서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이 책을 다 읽으면 명쾌하게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선택한 책....
하지만 역시나 책은 책일 뿐 선택은 나의 몫임을 깨닫게 된다.
아픔 없이 이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픔 없는 이별은 없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즐겁게 연애하고 즐겁게 헤어진다’는 마인드가 중요할 듯하다..
아픔 없는 이별을 기대하지 말고 말이다.
이 책은 이별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별다른 수가 없다면 그냥 울면 되지. 뭐가 문제인가? 실연은 분명 힘든 일이다.(P214)
살다가 문제를 만나면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세상에 방법이야 많다....(P226)
사실 나는 어쩌면 이 방법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선택 했을 수도 있는데.....저자는 너무 명쾌하게 말한다...내가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ㅠㅠ
그러나 저자가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헤어져도 유머와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오늘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슬퍼도 해는 또 다시 떠오르는 것처럼 그 이별을 딛고 일어서기를 저자는 바라는 듯하다.
이별을 고민하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결론은 ‘한 사람이 원하는 이별일지라도 결정은 함께 해야한 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고백을, 다른 한 사람이 동의를 해야 연애가 시작되듯이, 연애의 마무리도 반드시 두 사람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 는 결론 – 사실은 이 결론(내가 이별을 원해도 상대가 원하지 않아서 이별을 하지 못하는 내게 아직은 이별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해 버리는 이 결론)은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아는 것이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거였는데...
또 다시 헤어짐 앞에서 주춤하게 되어버렸다.
나는 또 다시 나를 되돌아보고...그 사람을 되돌아보고 망설이게 될 것만 같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는 이 헤어짐이 세상의 끝이 아님을.....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를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