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여자
카르마
몸무게 65.5kg, 체온은 36.5도 그녀는 찬 공기를 가르며 다가오는 따뜻한 여자
깊디 깊은 가슴 속에 익사한 무력한 콤플랙스 껴안고, 그녀와 둥둥 떠다니는
숨막히는 일상을 버린 한줌의 잡히지 않는 햇살, 봄날 내리쬘 준비 하는 날
오늘을 가득히 채운 끝없는 공기처럼 막힘없이 펼쳐지는 따스한 여자. 아무것도
없어도 모든것에 놀라운 듯 입술을 벌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하는 여자
반갑다고 뛰어오는 여자, 팔을 벌리고 덥석 안아주는 여자, 더디게 슬픔을 접고
삶속으로 더욱더 얽혀드는 따스한 혓바닥 같은 여자, 따뜻한 그 여자.
2013. 01.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