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그2

 

 

                     카르마

 

 

 

 

머나먼 그 곳

아무도 가본 적이 없다는 곳

누군가 아예 갔다고 소문이 난무하는 곳

짬이 나도 가볼 수도 없는 그곳에

그녀가 집요하게 응시하는 그곳에 그가

흘러가고 있을까? 아직 주저앉아 있을까?

다만 시간만이 기억을 떼내어 가져갈 것이고

그녀의 어깨는 그때마다 희미하게 흔들릴 것이다. 

 

절룩이며 가는 시간들사이에

하루 종일 매달려 흔들리는 나뭇 이파리처럼

그녀의 손가락은 여위어가고

앙상한 팔다리에 눈발이 내리칠 때마다

아이들의 눈망울에 웅덩이가 패일 것이다.

그녀가 건너야할 바다가 될 것이다.

출렁 출렁 무섭도록 깊은 바다, 시간이 휘두르는 어지러운 돛대에

대롱 대롱 매달려 건너야 할 것이다.

 

 

201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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