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천룡팔부 (총10권) - 북명신공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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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21일부터 읽기 시작한 천룡팔부의 끝을 이제야 보았다.

무려 석 달이나 걸린 셈이다.
물론 그동안 이 책만 잡고 있지는 않았고, 중도에 본 다른 책들의 양도 적지 않다.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리기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이 따분하다는 말은 물론 아니지만, 등장인물이 워낙 많고 등장하는 사건들도 너무나 다양해서 도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질만한 여지가 없지 않다.

국내에서 쏟아져나오는 수십 권짜리 무협소설들에 비하면 천룡팔부의 분량이 결코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여타 국내의 수십 권짜리 무협소설에 비할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져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김용의 글은 한 문장 한 문장을 쉬이 보고 지나칠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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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천룡팔부 10 - 결자해지 천룡팔부 10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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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순이 이미 죽었으니 나도 더 이상 단정명과 싸울 방법이 없다. 더구나 대리국의 황위는 결국 내 아들한테 돌아가게 되는 것 아닌가? 내가 황제가 되지 못한다 해도 황제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내 소원은 어쨌든 이룬 셈이다.’

모용복은 단예가 펼쳐낸 검기에 맞아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이대로 조금 더 머물다가는 당장 단예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 느끼자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 그대로 줄행랑을 쳐버렸다.

단예는 연일 제반 정무로 바빠 왕어언 등 세 여자 문제는 잠시 머릿속에서 접어두었다. 그 문제만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단예는 제위에 오른 이후 머릿속이 점점 맑고 깨끗해져만 갔다. 그 때문에 심마의 힘은 약화됐으며 또한 부모님을 동시에 잃고 자신의 출신 내력마저 알게 되자 왕어언에게 빠져 있던 심정도 크게 감소했다. 심마가 가버리자 눈에 보이는 것은 왕어언의 진면목이었고 귀에 들리는 것은 왕어언의 진정한 목소리였을 뿐 더 이상 과거처럼 심마를 통해 미화되고 장식이 더해져 사람이 선녀처럼 아름답게 보이거나, 말이 선악仙樂처럼 맑게 들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소봉은 이어서 항룡이십팔장도 전수했다. 이는 극히 강한 것도 극히 부드러운 것도 아닌 유가와 도가의 철학 이론을 겸비한 매우 심오한 무학이었다. 허죽은 과거 소림 무공을 배울 때 양강陽剛을 위주로 했고 소요파 무공은 부드러움을 극강으로 쳤기에 양자를 합쳐야만 하는 이 무공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소봉이 인내심을 가지고 해석을 해주며 제18장까지 얘기했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안문관을 지키는 지휘사 장 장군은 승전보를 고쳐 적어 전령에게 준마를 내주고 변량에 전달하도록 했다. 자신이 친히 수하 장졸들을 인솔해 수일간 혈전을 벌인 끝에 10여 만에 이르는 요군을 상대하면서 폐하의 크나큰 복과 조정 대신들의 적절한 지시 그리고 모든 병사의 목숨 건 투쟁 덕에 요나라의 통군 원수인 남원대왕 소봉을 죽이고 요군 수천 명을 살상해 요 황제 야율홍기를 퇴각시켰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

"폐하, 폐하! 제가 절을 했는데 왜 사탕을 안 주시는 거죠?"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의아하게 여겼다.
‘폐하를 어찌 알아본 거지?’
이런 생각을 하며 숲속으로 들어가자 숲속에서 누군가 말했다.
"이렇게 말해야지! ‘우리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그래야 사탕을 먹을 수 있다."
무척이나 익숙한 말투였는데 그는 다름 아닌 모용복이었다.

<천룡팔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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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천룡팔부 10 - 결자해지 천룡팔부 10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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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 밖, 보리수 아래, 더러운 비렁뱅이, 긴 머리의 관음."
그 몇 마디를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극히 다소곳했지만 단연경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로 들렸다. 그는 단 부인의 얼굴 표정을 보고 이런 생각만 할 뿐이었다.
‘설마 … 설마 … 저 여자가 바로 그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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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천룡팔부 10 - 결자해지 천룡팔부 10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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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노삼, 왕 부인께 무례하게 굴지 마라! 저 단가 녀석은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놈이야. 너더러 사부라 부르라고 감언이설로 속인 것이다. 오늘 내가 놈을 제거할 것이니 괜히 강호에서 체면 구기는 일 없도록 해라!"
남해악신이 말했다.
"그가 내 사부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날 속인 것도 아닌데 어찌 해칠 수 있단 말이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손을 뻗어 단예의 포박을 풀어주려고 했다. 단연경이 호통을 쳤다.
"셋째 아우, 내 말 들어라. 어서 악취전을 꺼내 저 녀석의 머리를 잘라버려라!"
남해악신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오! 형님, 오늘만은 이 악노삼이 형님 말을 어기고 사부를 구하지 않을 수 없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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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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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공자, 제… 제가 … 현세에서는 보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부디 내세에서는 …."

모용복이 믿는 건 고강한 무공과 준수한 외모에 불과할 뿐 필승 계책이라 할 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

"으아~!"
돌연 구마지가 괴성을 질렀다. 평소 온화하고 태연자약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저 큰 소리로 부르짖기만 하고 있었다.
"네가 … 네가 뭘 안다고? 네가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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