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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나이트 ㅣ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2003년에 '블랙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받은 '오사 라르손'
전작인 '블랙오로라'를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후속편들도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제 서점에 가니 소리소문도 없이 출간이 되었더라구요..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들고 왔는데요..
특히 이번작품인 '화이트 나이트'는 스웨덴 최고의 범죄소설상을 받았는지라,
더욱 기대하는 맘으로 시작을 했지요..
얼마전에 '한국은 싫어서'란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부조리'가 싫어서 외국으로 떠나는 한 여인의 모습을 그렸는데..
사실, 어느나라던 '부조리'는 동일하게 있기 마련이지요..
'헬조선'이 싫어서 '호주'로 가면 '헬호주'를 만날것이고..
'캐나다'로 가면 '헬캐나다'를 만나게 될것인데요.....
왜 그 생각을 했냐고 하면..이 소설의 배경인 '스웨덴'은..
'선진국'중에 '선진국'이고 '복지'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북유럽 국가중 한 곳이지만.
여전히 '부조리'는 가득하고,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거 없는 모습들을 보게 되서 그런거 같았어요..
소설의 시작은 한 여인의 죽음입니다...그리고 그 여인의 정체는 존경받는 여목사였는데요..
신도에게 발견된 그녀의 참혹한 시체..
그곳이 '키루나'였기에...2년전 벌여진 살인사건의 '모방범'의 범행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2년전 '키루나'에서 범인들을 사살하지만...큰 부상을 입고 병가를 받아야 했던 '레베카'
아무리 악당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정신이 망가져가고..
과도한 언론과 주위사람들의 관심에 그녀는 점점 힘들어집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업무마져, 소화하지 못하고 큰 실수를 하는 상태에서
세무변호사인 그녀에게...'키루나'사건의 영향으로 '형사'사건이 연이어 들어오는데요
어쩔수 없이 참관하지만, 그녀는 점점 지쳐가고..
'키루나'의 살해된 목사인 '밀드레드'의 재산문제를 해결하려 가는 일에..
회사는 '레베카'에게 같이 가도록 이야기를 하지만..
상사인 '몬스'는 그녀가 걱정되어 거절하려 합니다..
그러나 '레베카'는 그런 맘도 모르고..그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착각..분노에 '키루나'행을 결정합니다..
한편 '밀드레드'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스벤에리크'
그러나 사건이 점점 난항에 부딪히고, 출산으로 휴가중인 '안나마리아'가 그리워지는데요..
결국, 휴가중 반일제로 근무해달라고 부탁해 '안나마리아'는 복귀합니다.
'키루나'에서 '안나마리아'와 재회하는 '레베카'
'레베카'는 세무관련 일은 조사하다가 무엇인가 수상한 '밀드레드'의 노트 발견하고..
'안나마리아'에게 '밀드레드'의 노트를 전달해줍니다.
'레베카'는 모든 세무일은 끝났지만, 아름다운 오두막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주말까지 머물기로 하는데요...
사건과 관련이 없이 푹 쉬려고 하는 그녀...그렇지만....어쩔수 없이 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살해당한 여인인 '밀드레드'라는 여목사..
그녀는 두가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헌신적인 여목사'와 '악녀'
'페미니스트'인 그녀의 개혁, 마을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어떤 사람에게는 진정한 헌신으로 보여줬고
어떤 사람에게는 지나친 오지랖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범인의 정체는 내내로 궁금했는데요..
모방범인지, 아님 그냥 미친사람인지, 아니면 그녀의 개혁을 비판해오던 인습에 얽매인 사람들인지..
그리고 의외의 범인이 나타나는데요....(또 틀린..ㅠㅠ)
범인의 동기 역시..생각과는 전혀 달랐는데요...그리고 비극의 결말...
그런데...보통...전작에서 고통을 당했던 주인공이 다음 사건으로...회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작보다 더욱 망가져가는 '레베카'의 모습이 안타까웠는데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ㅜㅜ 아직 시리즈는 많이 남았으니....어떻게든 다시 회복되겠지요..
마지막으로 '키루나'는 작가인 '오사 라르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고향을 너무 ...우울하게 그려서..이거 고향사람들에게 욕먹진 않으려나? 싶기도 했어요
작은 마을이지만, 세상의 부조리가 다 들어있는 곳으로...
우야동동...역시 '블랙 오로라'를 잼나게 읽었던 만큼...'화이트 나이트'도 잼나게 읽었습니다
참고로 제목은 한글로 풀이하면 '백야'네요...
한밤중인데도 환하다는 것을...우리는 전혀 상상치 못하지만..극지방에선 자주 있는거 같네요..
다음 시리즈들도 출간되었음 좋겠습니다...주인공 '레베카'는 어찌되었는지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