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과거에는 '동양'이 '서양'보다 더욱 문명이 진보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발명품들이 '동양'에서 먼저 만들어졌고, 생활수준도 훨씬 높았는데요...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던 '서양'이 '동양'을 추월하게 된 때를 보통 '대항해시대'로 본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대항해시대'그러면...'스페인'의 무적함대와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 시작은 '네델란드'라고 하네요...
'신성로마제국'의 간섭에서 독립한 '네델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세우고..유럽 무역의 중심이 되었고..
그시절...17세기 가장 부유했던 '네델란드'를...'골든 에이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야동동.....'골든 에이지'의 부가 절정이던 시절의 '암스테르담'
18살의 소녀 '넬라'가 '암스테르담'의 한 저택으로 오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원래는 명문인 '오트만'가문, 그러나 방탕한 아버지 때문에 가세가 기울고..
어머니는 장녀인 '넬라'를 숙녀로 교육시켜...
'암스테르담'의 부유한 상인인 '요하네스'에게 시집을 보낸것이지요..(무려 21살 차이...)

그러나..'넬라'를 마중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녀가..저택에 도착했을때는 냉정한 시누이 '마린'의 차가운 눈초리와..
수상한 하인들 '코넬리아'와 '오토'만이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데요..

마침 집으로 돌아온 '요하네스'
그는 자신의 아내를 반기는듯 하지만, 사실상 무관심으로 대하고..

어머니의 교육에 의해, 아내로서의 삶을 꿈꾸던 '넬라'는..
냉혹한 현실앞에서 점점 무너져갑니다..
그런 그녀에게, 축하선물이라고 남편 '요하네스'는 '캐비닛 하우스'를 선물해주는데요..

말만 마담이고 마님이지만, 저택에 의지할 사람 없던 그녀는..
스스로 '캐비닛 하우스'를 꾸며보려고..'미니어처리스트'를 알아보는데요..
그리고 그에게 배달되오는 '미니어처'들로 '캐비닛 하우스'를 꾸미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이 주문하지도 않은 이상한 '미니어처'들이 배달되어 옴을 알게 됩니다..

왜 주문하지도 않은 '미니어처'들을 배달하는지 그를 만나려 가지만 찾을수 없고..
그런데 그가 보낸 '미니어처'들의 장면이 현실이 되는 사건들이 생기는데요..
그녀에게 닥치는 사건과..밝혀지는 저택의 비밀들..
도대체 '미니어처리스트'들은 누구길래 '넬라'에게 이런 '미니어처'들을 보내는지..말입니다..

책 앞 쪽에 보면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에 있는 '캐비닛 하우스'사진이 있습니다..
'페트로넬라 오트만'이라는 여인의 '캐비닛 하우스'
작가인 '제시 버튼'은 박물관에서 이 '캐비닛 하우스'를 본후, 작가의 상상력으로 더해 이 작품을 쓰셨다고 하는데요..

저는 사실, 작품 줄거리만 보고..'푸른수염'을 떠올렸습니다..
부유한 상인에게 시집간 어린소녀...그리고 무엇인가 음모를 지닌듯한 '요하네스'와 '마린'

그런데 사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였는데요...
'요하네스'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ㅠㅠ '넬라'가 너무 안되었던데 말입니다.
도대체 그녀가 무슨 죄라고 말이에요...
거기다가 '마린'의 비밀까지 충격 그 자체였는데요...

왜 이 소설을...미스터리나 호러소설로 착각했는지..(아마 줄거리 소개 때문인듯..)
'넬라'라는 소녀의 성장소설이며, 17세기 '네델란드'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이기도 한데요...

가독성은 정말 좋습니다..워낙 두꺼워서 언제 다 읽나? 했는데..정말 술술 읽히더라구요..
'골든에이지'시절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리얼한 시대의 모습이 작가가 얼마나 많은 조사를 했는지 보이던데요...
사실 제가 생각했던 장르의 소설과는 좀 달랐지만...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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