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티라노사우루스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2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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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기에 부모님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걸까 싶어서요.
시작은 별다를게 없는 평범한 공룡이야기 같은데.
하지만 마지막은 찐한 감동이 전해지더라구요.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반전이 전해주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보더니 아~ 이래서 부모님도 우는구나!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정말 울만 해? 응, 엄마도 읽어봐 ~그러더라구요.

이야기는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자란 프테라노돈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늘 티라노사우루스가 얼마나 무서운 적인지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렇게 무럭무럭 자란 아기 프테라노돈이 이제 독립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안타까움과 걱정을 뒤로한 채 자식을 홀로 두고 떠납니다.
혼자 당당하게 설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요.
혼자 눈을 뜬 자식은 결국 부모님을 찾지 못했지요.
그런데 그때 저 아래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나타났고 순간 화산폭발로 지진이 나면서 티라노사우루스는 바위더미 속에 파묻힙니다.
도망치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프테라노돈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도와줍니다.
눈을 다친 티라노사우루스를 엄마가 했던 것처럼 나뭇잎으로 덮어주기도 하고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먹을것도 구해서 먹여주었어요.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빨간열매를 구해 왔는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눈을 번뜩이며 입에 물고기를 물고 있는거에요.
순간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한 공포심은 다시 살아 났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아빠가 일러준 대로 바람을 타고 높이높이 날아 올랐습니다.
멀어지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건강해져서 다행이라고. 같은 티라노사우루스였다면 정말 둘은 사이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남겨진 티라노사우루스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프테라노돈이라는것도 알았다고. 그리고 이제 네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잡아서 얼굴보면서 같이 먹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하지 못한 그의 진심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흔히 우린 외모만 보고 평가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만 그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험악하게 생긴 사람은 경계심부터 갖게 하지만 반대로 온순한 외모로 나쁜짓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긴 외모때문에 진심이 외면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외모가 다른 다문화 친구가 건네준 선물은 받지도 않으려는 아이들.
친구의 순수한 마음으로만 받아준다면 다르다는 마음은 싹트지 않을텐데요.

우리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마음까지 소통하지 못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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