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개비들의 탈출 - 자존감 편 에듀테일 북 2
차무진 글.그림, 남경희 감수 / 하늘콩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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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성냥개비는 낯섭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더니 성냥개비가 뭐지 궁금해 하다가 아~ 생일 케잌 불붙이는 성냥! 하더라구요
모처럼 추억속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성냥갑속 성냥들은 늘 불만과 불안으로 살아갑니다.

이미 사람들 손에 잡혀 사용된 이웃들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모두들 안타까워 하지요.
근사하게 제대로 된 소명을 다하고 가고 싶은게 그들의 작은 소망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은 이쑤시개로 사용하거나 하찮은 다른 방법들로 사용합니다.

언제 자기에게 사람의 손이 검은 그림자가 되어 나타날지 몰라 불안해 하느니 차라리 자신들의 운명은 자기가 개척해야겠다며 모두들 합심해서 성냥갑을 탈출하지요.

그 대열에 끼지 못하고 마음뿐인 아기성냥이 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부러진 모습이였지요.
떠나는 이들을 바라보며 남겨진 자신의 운명에 두려워 합니다.

얼마 안가 드디어 성냥갑이 열립니다.
성냥갑 주인은 아기성냥하나만 남고 텅비어 버린 성냥갑을 보면서 어쩔수없이 아기성냥을 집어 듭니다.
이제 자긴 안타까운 마지막을맞이하는구나 싶어 순간 눈을 감아요.

그런데 그의 마지막 쓰임은 너무나 아름다운 불꽃이였습니다.
성냥갑 주인의 딸 생일 케잌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사용되었지요.
모두들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그 자리를 빛내는 큰일을하게 되서 아기 성냥은 마지막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왜 자긴 남들처럼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닌 부러진 연약한 모습이였을까 늘 불행하게 생각하고 자신없어 했던 아기성냥.
모두들 자신들의 자리를 떠나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만들어 가겠다고 자리를박차고 일어나던 그 순간에도 함께 하지 못해 우울했지만 아기성냥에게도 참다운 소임이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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