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의 영국 사회혁신 리포트
박원순 지음 / 이매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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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받아보고 제 자신이 너무 어이없이 피식 웃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싶어 서문을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상하다? 왜이렇게 진지하게 시작되지?
제이미 올리버의 이야기 아닌가?
제이미를 통해 세상의 소통을 풀어가는건가?

올리버라는 이름하나로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았거든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지 또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를 다시 봤어요.
박원순--소셜 다지이너?
직접 작명하신 직업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를 한다계 업그레이드하기위해 늘 고민하는 일.

그런 고민이 이 책속에 가득 담겨있네요.
두달간의 영국방문을 통해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집단지성의 시대로 천재적인 한사람이 다수의 대중을 이끌어가는 과거방식이 존재하는 있는데,  풀뿌리 시민집단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정부와 시민이 함께 공생하기 위해 어떻게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지 답안을 미리 훑어보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변화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축적된 노하우는 오늘날 튼튼하게 자리매김해서 사회 곳곳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독특한것은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한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지역 주민들과 서로 잘 알고, 인사하고, 돕고, 함께 지역 공동체의 일에 참여할 때라고 합니다. 지역의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목소리를 내고, 그것이 반영되면서 자신이 그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곱씹어 봤습니다.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의 나의 말을 누가 들어주면 내가 존경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것처럼 내가 속한 곳에서 나의 생각이 받아들여진다면 훨씬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실업률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우울한 사람들은 더 많아지지만 영국에서는 학교만 학교가 아니고 '모든 것의 학교'라고 해서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교육의 복덕방을 마련하고 있다.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다. '모든것의 학교' 사무실 안에는 사회혁신 캠프가 입주해 있어서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들이 2박 3일동안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동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신민의 힘으로 경찰 조직을 혁신하는 마이폴리스 같은 단체도 이곳에서 출발한 성공 사례라고 한다.

보면서 사회가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걸 느꼈다. 어느 계층, 어느 집단, 어느 연령 하나 소홀한 곳이 없다. 그냥 조용히 숨죽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함께 더 잘 살기 위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사회다.

작은 개미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커다란 에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사회, 진짜 살아 있는것 같은 사회.
나만 생각하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를 생각하는 사회, 나같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뭉치고 모이는 사회를 보았다.

그들에 보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서 변화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구나 싶었다. 

그동안 사람들앞에서 내 목소리를 내는건 많은게 준비된 사람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만들어 가야 하는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됬다. 

이책은 우리 사회가 나아갈 수 있는 아이디어 맵 같은것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들이 무수하다. 작은 역들이지만 제각각 개성이 다르고 가능성이 다른 아름다운 역들이 즐비하다. 그 역이 궁금하다면 꼭 들러보았음 좋겠다. 그 역에서 희망을 걷어올릴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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