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씻기 싫어 - 청결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5
김혜리 지음, 박희경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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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걸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저도 귀찮아요. 그래도 안 씼으면 찝찝하니까 자연히 씻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씻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고양이 세수에다 발은 제가 꼭 씻겨줘야 씻구요 양치질 하려면 소리한번 지르는건 양반에 속할정도지요.

그런 우리 아이들의 버릇을 싹둑 자를수있겠다는 속셈으로 이책 기다렸지요.
분명히 아이들이 씻기 싫어하는 버릇을 고칠 묘약이 숨어 있을게야~하면서요.

책속에는 씻기 싫어하는 정호가 나옵니다. 부모님 단둘이서 처음으로 일주일 여행을 가시면서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겨지지요. 씻기 싫어한다는 말과 함께요.  어디쯤에서 비법이 나오려나 읽어가는데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정호엄마의 행동이 이상하다 싶네요. 정호가 씻기 싫어하니까 엄마는 억지로 더 강제로 무자비하게 씻기는겁니다.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저인지 몰라도 정호는 그런 엄마의 행동이 무서워서 거품만 봐도 경기를 일으킬정도가 되지요. 병은 소문을 내라고 했지만 정호 엄마는 씻기 싫어하는 정호의 행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광고하듯 만나기만 하면 말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정호는 공개수배라도 된듯 스트레스까지 받지요. 하지만 엄마덩치의 3배쯤 되는 아줌마는 겉보기와는 달리 정호의 두려움을 달래주며 씻는 즐거움도 알게 해줍니다. 씻는 두려움이 한껏 부풀어 있었지만 이제 그 거품은 물에 씻기듯 사라졌습니다. 

읽기전에는 비법을 기대했지만 특별한 비법은 아이의 마음 어루만지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우린 아이들의 보이는 때를 씻기기 위해 아이와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건 보지 못했습니다.  그건 더 큰 문제가 될수있다는걸 알수있지요. 

정호는 우람한 도우미 아줌마의 겉모습으로 아줌마의 모든 것이 거칠거라 짐작했지만 아줌마는 보기와는 달리 부드럽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분이셨습니다. 

이글은 이런 모습을 우리 부모님에게 요구하고 있나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에 신청된 아이들은 처음엔 모두 한결같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통제불능의 아이들처럼 보였지만 상담사를 통해 그 아이들의 원초적인 문제는 부모님에게 있다는것이 보여지고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니까 언제 그랬냐는듯이 순한 양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았었는데요 이책을 보면서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저도 아이들의 마음을 좀더 헤야려 보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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