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마셨어요 사계절 웃는 코끼리 2
김옥 지음, 서현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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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마셨어요. 제목부터 신기하고 재밌지요? 우리 아이들도 달을 어떻게 마시냐? 하며 자연스럽게 책을 들더라구요.

 

책속에는 5개의 작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엄마와 두아이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미난 이야기들입니다. 보면서 우리집 일들을 고스란히 옅보고 적어놓은것 같아 놀랬습니다. 아이들과 끝이 없을것 같은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져 벗어나고만 싶었던 그 일들이 이렇게 글로 재밌게 엮어진걸 보니 글쓰기 소재감은 우리 이야기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이야기는 특별한것도 필요치 않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7-8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글자크기도 크고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서 지루함을 없애주었습니다. 동화책은 큰 그림에 몇줄안되는 글이라 동화책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장편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질텐데 이 책은 동화책과 장편동화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전체페이지수가 55페이지에 달하는데 한가지 이야기가 끝까지 이어졌다면 그것도 지루할테지만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느낄수있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짧게 소개되니까 재밌게 읽습니다.

 

아이들은 재밌게 읽고 전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내가 늘 겪는 일들인데 왜 난 한번도 이렇게 재미난 글로 엮어 볼 생각을 못했는지 싶어 지은이가 마냥 부럽드라구요. 저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우리만의 이야기를 꼭 한편만들어봐야 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켜 주네요.ㅋㅋ

 

첫번째 이야기 달을 마셨어요는 아이들이 시골 할머니댁에 갔는데 그릇에 든 물을 마시려는데 달이 그릇속에 비쳤고 그 물을 마시면서 달을 마신다는 재미난 표현이 나왔습니다. 달을 한번, 두번, 세번..자꾸 마시면서 밝은 달을 마셨으니 달을 기운을 받아 몸이 형광처럼 빛이 날거라 생각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그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억지로 생각해도 만들어내기 어려운 독특한 생각들을 톡톡 만들어내는 창조샘이지요. 우리 아이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흘려듣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게 좋은 글감을 될테니까요.

 

아이들과 우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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