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부대 하늘파란상상 3
장경선 지음, 에스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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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아이들간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재밌게 그려진 이야기네요.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를 베껴놓은것같아 보기 민망할때가 종종있습니다.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들마저도 판박이처럼 박혀있어 떼어 내려고 하면 오히려 흠집만 나는 경우가 있지요.

 

2학년 2반 아이들과 내기 시합을 앞두고 1반 대표팀을 꾸리라는 선생님의 지시가 있지요. 남자팀과 여자팀은 힘센 남자 성준이와 힘센 여자 혜연이가 대장이 되어 연습을 시작하지요. 남자 여자 아이들은 서로 말만 섞어도 안되는 규칙을 만듭니다. 규칙을 어기면 대표팀에서 탈락합니다. 처음엔 두아이만 탈락을 하지만 점점 탈락자들이 늘어납니다.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황금박쥐부대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줍니다. 여자부대 남자부대 아이들은 점점 강압과 억압만 있는 규칙따위를 지키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부러 탈락자가 되어 황금박쥐부대로 가는 아이들도 생기지요. 게다가 시합팀 2반 반장은 따로 연습하고 있는 황금박쥐부대를 대표팀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대표팀을 떠나다보니까 오히려 축구를 잘하는 아이들은 황금박쥐부대로 다 가 있네요. 결국 2학년 1반이라는 큰 울타리안의 대표팀을 다시 구성하지요. 이제 남자, 여자부대가 아닌 2학년 1반을 영광을 위해 황금박쥐 부대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힘센 아이들 성준이와 혜연이의 횡포에 아이들은 마음속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합니다. 힘센 아이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모임에서 밀려난 아이들은 다수 밀려난 소수들만의 불안과 공포 외로움을 느낍니다. 다행히 따뜻하고 현명하고 중립자적인 입장을 잘 고수하고 계신 선생님 덕분에 소수들만의 자유롱무을 충분히 만끽합니다.

 

큰 무리안에서 누구 한사람에게 힘을 만들어주기 보다 모두가 행복해질수있는 에너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흐뭇해지네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실수인지 모르는 사람과 실수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큰 실수는 없지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듯이 아이들의 수많은 시행착오는 바르고 밝은 미래를 위한 연습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2학년 1반 아이들의 때론 얄밉지만 귀여운 모습들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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