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많아 꽃댕이 돌이 많아 돌테미 높은 학년 동화 17
김하늬 지음, 김유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꽃댕이 마을사람들이 지켜낸 전설같은 이야기

어릴적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동화입니다.

오성이----아버지는 약도 안치고 과수원을 하십니다. 땅을 버리면 사람도 버린다는 거지요. 농약을 안치니 민들레가 살판났네요. 그래서 ’민들레 과수원’ 이라고 한다네요. 오성이는 탄이와 달걀 찾는게 일과입니다.

예주 ---- 서울에서 이상를 왔습니다. 아버지는 목사님이십니다.   똑부러지고 여성스러워요.
방학숙제 마을 조사하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웃꽃당 마을 아이들이 모여 꽃댕이 마을 조사단을 결성합니다. 

영봉이 ---개구쟁이고 숙제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욱하는 성질이 있지요.아랫꽃당 아이들과 마주치면 늘 그냥 있지 않아요. 

꼼지 --- 서울에서 온 친구입니다. 여자 아이지만 하고 다니는 게 여자같지 않아 모두들 남자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여린 아이입니다. 엄마, 아버지는 돈벌러 가셨고 지금은 할머니랑 함께 지냅니다. 생활비라도 보태려고 할머니가 돼지를 키우시는데 그 냄새가 너무 싫어서 꼼지는 늘 신선한 자연의 공기를 마시러 들로 산으로 쏘다닙니다. 바람요리도 잘합니다. 


방학숙제를 위해 결성된 마을 조사단. 
마을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신 황씨 할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이름이 황씨랍니다. 
아버지가 고심해서 지어주신 이름인데 빨갱이들이 핵교랑 관공서를 다 불태워서 호적 서류를 다시 해야하는데 영감탱이가 탁배기 한잔 걸치고 가더니 이름이 무슨 필요있냐며 그냥 황씨라고만 올려놓아 그 이후로 이름도 없는 그냥 황씨 할머니가 되셨답니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최고령자분 답게 아무도 모르는 마을의 수많은 전설과 유래를 말씀해주십니다. 그동안은 그냥 의미없이 지어진 동네 봉우리, 바위, 골짜기인줄 알았는데 모두 사연도 많고 의미도 깊은 꽃댕이 마을이였습니다. 

마을 조사를 하면서 마을에 대한 애착심이 그 어느때보다 드높아졌는데 조사과정에서 마을에 스키장이 들어선다는 걸 알게 됬습니다. 아랫꽃당 사람들은 마을이 번창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환영의 펼침막을 붙입니다 . 웃꽃당은 우리 손으로 마을을 지켜내리라는 결의가 담긴 펼침막을 걸면서 마을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키장이 들어성 돌테미산은 시소유 이전에 꽃댕이 마을 소유였다는것을 알게 되고 웃마을, 아랫마을 모두 힘을 합쳐 자신들의 땅을 지켜내는데 성공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마을을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그토록 찾고 싶어하시던 본명인 ’ 황원원’이라는 이름을 찾고 돌아가십니다. 그것만은 아이들의 손으로 해냈지요.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무분별하게 파헤쳐질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꽃댕이 마을 어른들, 아이들에게 훗날 이야기 해줄 새로운 전설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아름답고도 숭고한 전설이랍니다.  그 전설 한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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