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빙화 카르페디엠 2
중자오정 지음, 김은신 옮김 / 양철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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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이책을 읽었다.


전체적인 배경과 인물이 우리의 지난 시간과 비슷해서 낯설지 않아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였다. 가끔 내용속의 지명이나 대만이라는 단어에서 다름을 느낄수있을뿐이다.


소설속 등장인물은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몇 명의 선생님과 학생이야기입니다.

지주(임장수)의 가난한 밭을 부치는 고석송과 그의 아이들 차매, 아명

임장수의 딸 임설분 선생님, 동생 임지홍

새로온 임시 미술선생님 곽운천

그를 좋아하는 옹수자 선생님, 교장을 꿈꾸는 서선생님과 이선생님.


곽운천이 미술선생님으로 오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아명의 천재적 미술재능이 두각을 드러내고 현주최 미술대회에 누구를 학교 대표로 보낼것인가에서 알력다툼에서 당연히 이동네 유지인 임장수의 아들 임지홍이 아명을 제치고 나가게 됩니다.

곽운천과 임설분, 옹수자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그려지지만 권력다툼에서 사회의 쓴맛을 본

나약한 운천의 물러남으로 연예구도는 끝이 나는가 싶지만 운천이 설분선생에게 심경고백의 편지로 확실한 운천의 마음을 알게 되고 더불어 아명도 부탁을 합니다.

운천의 사임후 아명은 활력을 읽게 되고 사랑하는 고양이 마저 죽게 됩니다.

운천이 세계 어린이 미술대회에 아명의 그림을 보내는데 특상이라는 소식을 받지만 이미 아명은 폐렴으로 눈을 감은 뒤입니다.

그의 죽음뒤에서 마을에서는 생전 보지 못한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지고 그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잘난척들이 여전히 자행됩니다. 아명의 누이가 버젓이 있지만 향장(임장수)의 배려(?)로 임지홍이 아명의 상장을 들고 장례식을 주도합니다. 차매는 뒤늦게 나타난 운천의 가슴에 묻혀 울분을 토합니다.


이렇게 줄거리만 들으면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읽는 내내 눈을 뗄수없는 잔잔한 호소력이 느껴지면서 집중이 잘 됩니다. 미술에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있지만 아무도 그 아이의 능력을 알아채지 못하고 또 안 후에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걸 보면서 어찌나 화가 나는지.어느 사회나 존재하는 빈부의 격차가 가져오는 불평등함이 주는 암울함이 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아요. 차매와 아명의 순수함때문인거 같아요.

이야기가 너무 길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구요 군더더기가 느껴지지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순수해서 읽는 내내 내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 좋구요.복잡하고 무거운 이야기들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깨끗하고 맑은 영화같은 이야기 읽고 싶으시면 꼭 읽어보세요.


5월에는 빨간 날이 많이 보이네요. 5월에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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