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가족의 재탄생

가족의 재탄생 - 불량가족이 우량가족 되는 똑똑한 가족 지침서
이병준 지음 / 애플북스 / 2010년 5월

도대체 이 책이 왜 좋다는지 모르겠는 1인 ㅡ.ㅡ

아스퍼거 증후군인 저자가 썼다는 희소 가치

저 문 너머로 - 자폐 소녀와 가족의 성장 이야기
후지이에 히로코 지음, 고은진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4월

자폐 그 중에서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자 아이와 가족들의 성장 이야기다.

그냥 이 정도 이야기일 수 있는데 저자가 이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게 특이하다면 특이하겠다.

그 점이 플러스가 되고 있는 책이다.

왜 그 증후군의 아이들이 그렇게 반응하는지 잘 묘사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책이 쓰여졌다는 것 자체가 승리담이기도 하다.

이쪽 방면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을 필요가 있지만, 성장 동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이 또한 <엄마의 책방>추천서인데...어째 점점 재미없어진다^^

페미니스트 아줌마의 조금 유쾌하다 만 이야기

을쑤니가 사는 법
엄을순 지음 / 이프(if) / 2011년 6월

<엄마의 책방>을 읽으면서 사실 이 책이 제일 먼저 읽고 싶어졌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을쑤니, 좋잖아!

이 아줌마가 얼마나 유쾌 상쾌 통쾌하게 말할 것인가 기대되었다.

그런데 결론은....실망이다.

일단 서걱거리는 책 자체가 싫었다.

작가의 사진 작품이라지만 트레싱페이퍼 같은 재질의 꽃 사진을 재생지 본문과 제본했으니 책을 읽을 때마다 서걱서걱...

내용은 그냥 조금 유쾌하다 만 수준...

실망이 큰 것 보니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지극히 최규석스러운...

습지생태보고서 - 2판
최규석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2년 6월

아...최규석 작가...최고다.

진정한 리얼 궁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기반에 흐르는 흔들리지 않는 인간애...

공룡 오마주, 100도씨 이런 것보다는 대한민국 원주민, 울기엔 좀 애매한, 습지생태보고서...

이 작품들이 좀더 최규석답다고 느껴진다.

"습지"라...얼마나 딱 들어맞는 표현인지...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이 매력적이다...그래서 저자에게 극히 우호적으로 되나...

어떻튼 이 방향으로 쭈욱 나아가시길...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다른 듯 크게 다르지 않은 고만고만한 우리네 삶

달달한 인생
지현곤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8월

작은 방에서 척추 결핵으로 거동이 불편한 채 탈출구로 카툰을 그리기 시작한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그리고 그의 공들인 작품들을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역경 극복기가 아니어서 누구는 실망스럽다고 하지만, 옹졸한 모습이든 치기어린 모습이든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오히려 나는 더 인상깊게 읽을 수 있었다.

솔직하다는게 강점인 것은, 저자의 삶이 전달되기 때문이리라...

우리네 삶이 다 고만고만하듯이, 우리의 모습이 다른 듯 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기에...

열심히 살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과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 읽고서 갑자기 예전에 좋게 읽었던 최규석 작가까지 생각나서 카툰과 만화 찾아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