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대립 속 실제로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봉건시대 제왕, 태어날 때부터 핏줄의 꼬리표를 달고 나온 그들도 왕좌에 오르기 전까진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제왕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실제로 왕권을 좌우하는 건 조정의 실세들이다.


가령 날 때부터 다음 보위를 계승하도록 내정된 왕자가 조정 권력을 틀어쥔 세력들의 눈 밖에 나면 그는 절대 용상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이 경우 결국 새로운 왕관의 주인이 되는 건 또 다른 왕족 가운데 한 사람이다.


물론 애초부터 제왕의 그릇이 못 되는 인물이 운 좋게 자리나 지키다 가는 경우도 있다.


무능한 군주가 선왕의 위업을 깎아먹는 폭군으로 낙인 찍혀 권좌에서 쫓겨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봉건왕조 체제를 유지 할 수 있었던 건 왕을 도와 국정을 이끌었던 참모들의 역할이 컷다.


조선시대 참모들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정도전이 아닐까 싶다.


정도전은 고려 말 혁명가로 시작해 혁명을 성공시킨 후에는 조선왕조의 설계자로 생애를 마쳤다.


그가 태조를 도와 구상한 조선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은 500년 이상 왕조가 존속하는 기반이 되었다.


조선 전기 킹메이커형 참모들로는 태종의 하륜, 세조의 한명회, 신숙주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은 자신을 돕는 참모형 인재들을 적극 발탁하였다.


천민 출신 과학자 장영실, 명재상 황희, 집현전 중심의 성삼문 등이다.


성종은 훈구파와 사림파의 조화와 균형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서거정, 성현, 김종직, 김일손 등을 등용하였다.


연산군이나 광해처럼 반정에 의해 쫓겨난 왕에게도 참모는 있었지만 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참모였다.


임사홍, 장녹수, 김개시 등이 대표적이다.


임진왜란이나 정묘호란, 병자호란 같은 국가적 위기 시기에도 왕을 보좌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인 참모들도 있었다.


유성룡처럼 영의정으로서 전시 정부를 이끌어 간 인물, 조헌처럼 의병장으로 직접행동으로 나선 인물, 이덕형과 같이 외교적 능력으로 위기를 해결한 인물, 장만과 같이 선조에서 인조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인물도 있었으며, 최명길처럼 명분론보다 실리론을 관철시켜 병자호란의 희생을 막는데 공헌한 참모도 있었다.


피폐해진 민생 경제 회복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참모로는 이산해, 이원익, 김신국, 조경 등이 있다.

조선 후기 당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왕의 참모이면서 당파의 핵심 인물로 활동한 참모들로는 인조에서 숙종에 이르는 시기에 최고의 영향력을 미쳤던 송시열, 송시열의 라이벌 허목, 숙종 때 정치공작 달인 김석주, 현실 가능한 정책을 제시한 소론 정치가 최석정 등이 있다.


또 정조의 대표적인 참모 정약용 과 <당의통략>을 저술하여 조선 후기 당쟁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건창이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왕조 시대가 끝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도래 했지만, 반복이라는 역사의 속성 앞에 조선시대 명참모들이 갖추었던 덕목들은 의미를 지닌다.


권력의 핵심에서 성군과 폭군의 치세를 가른 참모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역사 속에 나타난 인물들의 이면을 좇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선택과 시대적 요구 사이의 관계를 관찰함으로써 오늘날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침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병주 교수님을 ‘KBS역사저널 그날’을 통해 알게 되었다.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특히 조선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책을 내신 걸 알게 되어 구입하였다.


구입은 예전에 했는데 책장에 놓았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조선의 왕은 고대나 고려의 왕들에 비해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지는 못하였다.


제도가 정비되면서 왕을 견제하는 장치도 적절히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왕조는 500년 이상 장수한 왕조였고, 27명의 왕이 재위하였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왕들은 체제의 정비가 요구되던 시기를 살기도 했고, 강력한 개혁이 요구되던 시기를 살기도 했다.


태종이나 세조처럼 집권의 정당성을 위해 강력한 왕권을 확립해야 했던 왕, 세종이나 성종처럼 개혁이 시대적 요구가 되던 시대를 살아간 왕도 있었다.


선조와 같이 전란을 겪고 수습해야 했던 왕, 인조처럼 적장에게 항복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왕, 원인은 달랐지만 부왕의 복수와 명예회복을 위해 살아간 효종과 정조도 있었다.


조선의 왕들은 시대적으로 요구하는 바가 달랐고 각기 다른 배경 속에서 즉위했지만 성리학 이념으로 무장한 신하들과 학자, 그리고 왕의 통치력을 믿고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 국가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갈 임무를 부여받았다.


왕들은 때로는 과감한 개혁정책을 선보였고, 때로는 왕권에 맞서는 신권에 대해 대응도 하고 조정자의 역할도 하였다.


모두들 백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대동법과 균역법처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정책들도 있었고, 무리한 토목공사와 천도처럼 실패한 정책들도 있었다.


체제의 안정,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왕의 리더십이 있었고, 왕의 리더십은 국가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었기에 왕으로 산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선의 여러 왕들의 리더십 중 광해군의 외교 역량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후금은 명나라의 무순 지역을 공격했다.


명의 위기의식은 커졌고 임진왜란 때 명이 조선을 도와준 것을 구실로 광해군에게 파병을 요청하였다.


결국 자신의 측근인 강홍립을 파견하게 된다.


파견하면서 소극적으로 전투하다 항복해도 좋다는 비밀 지침을 내렸다.


강홍립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조선은 전쟁에 뜻이 없으며 항복하겠다고 후금 진영과 적극적인 강화협상을 했다.


조선이 자신들과 친교의 뜻이 있음을 확인한 후금은 조선 침공을 유보한 채 명나라 공격에 주력군을 파견했고, 이로써 조선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후금과의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속에도 평화를 유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냉철하게 힘의 현실을 인식하고 후금을 자극하지 않은 광해군의 외교 전략이 큰 몫을 했던 것이다.


광해군이 수행했던 강력한 전란 복구 정책과 실리적인 외교를 통해 조선이 불바다가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던 국제적인 감각은 오늘날에도 재평가 되어야 할 부분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현재, 광해군이 보여주었던 능동적인 실리외교의 지혜가 필요한 듯하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왕조 시대가 끝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사회가 되었지만, 적절한 정책의 추진, 여론의 존중, 도덕과 청렴성,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 언론의 존중 등 전통사회 왕들에게 요구되었던 덕목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이 출판 되던 해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비선 조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현재의 정치적 충격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 속 리더십의 면모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시대인 조선 왕조에서 최고의 지위를 갖고 있던 왕들의 모습은 현재의 거울처럼 더욱 생생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다.


조선시대 왕들이 보인 리더십을 교훈 삼아 현재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생각해보고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라면 정조처럼 - 정조대왕의 숨겨진 리더십 코드 5049
김준혁 지음 / 더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시대 왕 중 존경하는 왕 하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 전기 세종, 조선 후기 정조 일 것이다.


위 두 왕 중 나는 드라마 ‘이산’ 과 영화 ‘역린’으로 잘 알려진 정조를 좋아한다.


정조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조의 생애와 국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49가지로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 이후 자신에 대한 반대세력의 온갖 음모와 폐출 위기를 겪었고, 국왕이 된 이후에도 숱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그럼에도 정조가 당대 개혁군주로서 한 시대를 이끌고 현재 까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는 것은 그만의 특별한 리더십과 정치적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도 군주의 사적 행위는 곧 공적 행위 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조는 말과 행동에 있어 매우 신중하고 늘 근엄을 잃지 않았다.


정조는 신료들에게 사적인 일로부터 시작하지만 반드시 공적인 것으로 연결되도록 강조했고, 윗사람은 덜 가져가도 아랫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공적인 일을 하면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익을 얻었을 때 함께한 이들에게 고른 분배를 하지 않고 독식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소통을 중요시 했으며 신하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였다.


국왕으로서 사적인 이익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공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누구보다 따스하면서도 친인척과 측근들의 잘못에는 추상같이 다스리는 위엄을 보여 주었다.


셋째, 군주로서 엄청난 양의 정무를 보면서도 학문과 신체 단련도 충실히 했다.


넷째, 불교와 도교, 서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무조건 배척하던 시절 조선 역사상 최고의 유학자 군주인 정조가 다른 사상과 종교를 인정했다.


 그러한 정조의 높은 정신은 보다 높은 단계의 실학으로 발전했다.


다섯째, 길을 나서서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스스로 공부한 의학지식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사용하며, 외세의 침입을 막고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병법과 무예를 익혔다.


이러한 솔선수범과 소통의 리더십은 관료와 양반사대부 그리고 백성들을 감동시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진경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끊임없이 책 읽고, 공부하고, 체력 단련을 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정조는 책 읽기를 선천적으로 좋아했다.


그의 독서법은


1. 책을 두 번씩 읽기

2. 미리 계획을 세워서 읽기

3. 한 권을 정밀하고 치밀하게 읽기

4. 기록하기


등으로 정리 할 수 있을거 같다.


정조는 끊임없이 책 읽기와 공부를 하였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정통성이 약했기 때문에 정통성을 세우기 위해 신하들 보다 학문적으로 우위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선 시대 관료들은 모두 사대부 출신이다.


조선 시대 과거를 보기위해 경전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과거시험 답안을 쓸 수 없었다.


과거시험이 국가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답안지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경전에 있는 성현의 온갖 말씀을 인용하면서 자식의 생각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학자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학문 연구를 즐겨했던 정조였기에 당대에 기라성 같은 학자들을 제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또 정조는 공부도 많이 했지만 신체단련을 위한 운동도 중요시 했다.


정조가 가장 많이 한 신체단련은 단연코 활쏘기 였다.


정조는 조선 역사상 매우 특별한 신궁 이었다.


그가 활을 50발 쏘면 49발을 과녁에 명중시키고 마지막 한 발은 과녁에 쏘지 않고 허공에 날렸다고 한다.


초정 박제가는 그의 문집에서 정조가 50발 중 49발을 쏜 것은 겸양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즉, 50발을 명중시킬 수 있으나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발을 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주역에 통달했던 정조의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주역 점을 칠 때는 보통 시초라고 하는 50개의 산가지를 사용하는데, 그중 1개는 태극을 상징해 사용하지 않고 49개의 산가지만 가지고 주역 점괘를 뽑는다. 그리고 그 점괘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변화의 숨은 뜻을 찾아낸다.


정조는 여기에 착안해 50개의 화살을 들고 다녔고, 마지막 1발의 화살을 제왕의 산가지로 여겨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정조는 활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검술과 창술도 함께 연마했다.


기초적인 체력 훈련을 지속적으로 한 것이다.


정조가 이처럼 검술, 창술, 활쏘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은 사도세자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사도세자는 무예광 이었으며 무예 고수 였다.


정조의 리더십은 봉건왕조 시대에 통용됐던 군주로서의 리더십이 아니라 오늘날 모든 분야에 적용 될 수 있는 리더십이라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암기만을 하다 보니

성인이 된 현재는 암기하고 있던 한국사 지식들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한국사적 지식을 쌓고 좀 더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게 되었다.

조선은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유교적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건국했고

근세 사회를 열었던 나라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조선은 존속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은 27명의 조선왕에 대해 쓰여진 책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기준 2077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기록물이다.

한 책의 두께가 1.7cm인데, 이것을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 높이가 되는 양이다.

전부 다 읽으려고 하면 하루 100쪽씩 읽어도 4년 3개월이란 긴 시간이 흐른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왕이 생존해 있을 때는

만들지 않고 승하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된다.

조선시대 역사기록을 관리하는 관청을 춘추관이라고 불렀다.

임금이 승하하면 춘추관에서는 실록편찬을 위한 임시 관청인 실록청을 만들고

이곳에서 사초, 승정원일기, 시정기, 상소문, 개인 문집 같은 여러 자료를 모았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왕명의 전달 등을 기록한 일기다.

사초는 사관이 임금님이 말하고 행동한 걸 속기한 것을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시정기는 정부 각 기관에서 보고한 문서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외에도 일반 선비부터 재상까지 왕에게 간언했던 상소문도 포함된다.

그런 다음 실록청에서는 역대 선왕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 함께 의논하여

뺄 것은 빼고 더 넣을 것은 넣어 종합편집해서 만드는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설민석쌤은 각 왕의 특징은 무엇인지,

당대 중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는지를 쌤의 시선으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치 설민석쌤 음성이 지원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술술 읽혀지며 이해하기도 쉬웠다.

다른 역사책들은 글자만 빽빽한 경우가 많아 가독성이 떨어졌는데

설민석쌤의 조선완조실록은 글자 간격도 넓고 중간에

그림도 많고 사료도 많고 가독성이 좋았다.

많은 일화 중 세종에 관한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세종은 육식남이었다고 한다.

집안이 무인집안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형제들과 달리

활쏘기와 말타기 대신 고기와 책을 가까이 했다고 한다.

삼시 세끼 육식만 하고 책만 본 세종은 뚱뚱했다고 한다.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은 아들이 걱정되어 같이 다니면서 운동을 시키려 했지만

태종은 세종 즉위 4년만에 세상을 뜨고 만다.

태종의 승하는 세종에겐 엄청난 큰일 이었다.

예법에 따라 상중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태종의 아들사랑은 지극 했다고 한다.

태종이 눈을 감기 전 자신이 죽으면 그렇게나 고기를 좋아하던

아들이 3년 동안 고기를 끊으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까싶어 유언으로

“내가 죽어도 세종은 고기반찬을 꼭 먹도록 해라.”라고 남겼다고 한다.

또 알게된 사실은 그전까지 측우기는 세종과 장영실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측우기는 세종의 아들인 문종이 세자 때 만들었다고 실록에 적혀있다고 한다.

문종 역시 아버지만큼이나 백성을 사랑한 왕세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나씩 모르던 것을 알아가고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니 지루한 줄 모르고 책을 완독 할 수 있었다.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

(역사학자 토인비)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 다시 반복하게 된다.”

(철학자 조지 산타아나)


역사는 위의 명언들처럼 교훈도 주고 반복도 된다.

현재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역사서들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우리 조상들의 모습, 역사의 변화를 통해 배신, 감동, 사랑 등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교훈 등을 통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닥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 도전과 응전, 새 길을 열다,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다.


요즘 들어 사극도 많이 보고 역사책도 몇 권 읽었다.


하지만 이제야 역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국사는 점수를 얻기 쉬운 전략과목이면서 암기 과목이었다.


수학과 영어를 못했던 나는 평균점수를 올리기 위해 이해가 필요 없는 암기과목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말 그대로 전 후 상황도 모르는 채 단순 암기만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험이 끝나면 바로 잃어버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 단순히 국사에 나오는 유적이나 사건에 이름은 알지만 그런 것에 얽힌 내용이라 던지 그 사건의 원인 같은 내용은 잘 알지 못해 부끄러웠다.


그런 가운데 <36시간의 한국사 여행1>이라는 책을 만나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교사이다.


일방적 강의식 수업에서 TV의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 스페셜 등을 수업목적에 맞게 재편집해 교육에 활용하고 직접 역사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여 상도 받았으며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주관하는 학교 단위 수업방법 개선팀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학습자나 독자를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

 

[그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남쪽, Pithecus-원숭이: 남방의 원숭이라는 뜻),

 

 작은 키에 작은 뇌를 가졌으며 직립보행(곧을 직, 설 립, 걸을 보, 갈 행)을 하고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발굴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일명 루시로 불리는 여성이다.

 

루시는 오스트랄피테쿠스 종의 조상으로 여겨지며, 발굴 당시 비틀즈의 노래인

‘Lucy in the sky with diamond'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와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P.14 8~ P.15 3

 

위에서 보듯 외국어 단어에 뜻을 달고 왜 그랬는지 배경지식을 풀어써 줌으로써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역사책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주관이나 관점이 들어가기 마련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하나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한 시각을 유지한 채 작성이 되어 있다.


저자도 사람인지라 개인적 판단이나 주관이 안들어 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 판단이나 주관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토론거리로 남겨 두었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깔끔한 편이다. 고대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군장국가와 고조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까지 서술하고 있다.


각 시기마다 유물과 사회적 배경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사진, 그림, 지도 등이 풍부하게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마치 국사 개인교습을 받은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역사 교과서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편집이나 구성이 깔끔하게 정리된 편이었다.


국사에 대한 기본 교재, 입문 교재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 되어 있다.


1권은 선사시대 ~ 고려, 2권은 조선, 3권은 개항이후 ~ 현대사회 로 구성되어있다.


1권만 읽어 봤지만 배경지식이라던가 단어에 뜻을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어 개인적인 만족도가 크다.


얼른 2, 3권도 읽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