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용 견적을 뽑기 위해 업체를 불렀다..소파와 티브장, 전자렌즈장 등 대부분 큰 가구들을 버리고 갈 거라고 해도 책이 많다며 난색을 표명한다..5톤 트럭이 넘을 것 같다고..용달을 부르면 20만원이 추가된다고 한다..
공부방에 있는 책장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것들도 버릴 거예요, 했더니 사장님 얼굴이 환해지며 ˝그래요?˝ 반색한다..˝책도요?˝
순간 당황해서 급히 ˝ 아니요, 책은 안버려요˝하자, 책을 안버리면 소용이 없단다..
사장님이 돌아가고 책장 앞에 서서 뭐 버릴 책 없나 살펴보는데 8살짜리 딸아이가 ˝ 책을 버려야 차에 짐이 다 들어간대요?˝ 묻는다..˝ 응, 그렇다네...˝ 착잡한 심정으로 대답하니, 딸아이가 하는 말...
˝장서의 괴로움이네요˝...ㅋㅋ
그 책을 알고 있는 딸아이의 유머가 귀여워 잠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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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r08 2015-10-2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그런말을 하지?? 대단한 딸!
 

전에는 떠나고 싶으면 여행책을 읽었는데 최근엔 떠나기 위해 여행책을 읽는 것 같다. 올 여름 유럽 여행 후 달라진 게 있다면 `도시에 대한 구체성의 획득`이다. `파리`가 마음 한 켠 고요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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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은유와 상징으로 뒤덮여 언뜻 이해하긴 힘들어도 난해한 상황 속에서도 가슴 먹먹하거나 울컥한 몇장면이 있었다..쿤데라가 85세에 썼다니 누구말처럼 `인간 이성의 승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떠오른 책은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중 일부. ˝나는 저들과 함께 이 덧없는 세상에서 덧없이 살고 있다˝
이 무의미한 세상에서 무의미하게 살면서 최소한의 유의미를 찾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잠깐 생각해봤다..가볍게 여겨지는 가치에 매달리며 혼자서라도 신념껏 내 갈 길을 가는 것이 이 무의미한 세상에 대한 나만의 저항이자 거부일 것이다.
종교적 가치와 정치적 신념, 인간에 대한 도리..경제적인 가치로 따질 수 없는 하찮게 보이는 것에 대한 나만의 집착은 무의미의 축제에 대한 유의미한 대응이라고 스스로 믿으며 오늘도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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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이후로 한국소설을 읽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고 결심했지만 노유진에 출연한 손아람 편 듣고 유혹의 손길에 또다시 굴복된 것 같다..2천년대 이후 학생운동사라..조만간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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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1 :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오덕 일기 1
이오덕 지음 / 양철북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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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일기를 읽고 있으면 60~70년대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불쌍한 생각이 든다. 이토록 군대식 억압과 부패가 만연한 사회에서 용케도 버텨냈구나..우리 부모 세대가 이런 환경에서 교육 받으며 이정도 인간이 된 것이 경이로울 정도다..거짓과 부정, 비도덕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오덕의 일상이 때론 눈물겹고 때론 답답하다..가끔씩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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