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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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대한 건축가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매우 유의미한 독서경험이었지만 아르떼 출판사의 이 시리즈를 즐겨읽는 독자로서 2가지의 의문 때문에 읽고 나서도 썩 개운치 않다.
첫째 이 시리즈는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모토를 달고 있다. 당연히 예술가의 생애와 업적의 기술과 함께 기행문 형식의 과정이 담기고 그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 도대체 프롤로그에서 르코르뷔지에 무덤을 찾는 여정 빼면 본문에서는 전혀 여정이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문체만 나열되어 있어 작가가 실제로 어디를 다녀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둘째 건축가를 다룬 책임에도 그 건축가의 대표적 건축물에 대한 사진이 없다. 빌라 사보아나 롱샹 성당에 대한 설명만 난무하고 실제 사진은 빌라 사보아가 있는 거리 모습, 롱샹 마을 풍경이나 우표에 그려진 롱샹 성당 그림만 보여준다.
이해할 수 없다. 그나마 유현준의 책에서 본 작품들을 떠올리며 인터넷을 찾아 작품을 봐야했다.
이 시리즈의 모든 책들이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패턴은 지키면서 출간되길 바란다. 알라딘에서 매 신간을 알리는 광고가 뜰 때마다 두근거리며 확인하는 독자로서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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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ham82 2020-09-0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고민중이었는데 정직한 서평 감사해요. 건축가인데 건축물 사진이 없다니 제겐 의미가 없어보이네요.

마콘도 2020-09-05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도 글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르코르뷔지에 생애는 잘 몰라서 그것 만으로는 도움이 되었어요. 이 시리즈 좋아하시니 반갑습니다.

ewonder 2020-09-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의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린 사진이 내용과 별 상관이 없는 사진이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외국어로 쓰신걸 번역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문장이 매끄럽지 못해서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