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세계사가 재미있고 쉽게 다가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면 깊이가 없고 때로 모호하며 서양인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유럽 중심의 역사 위주로 기술했다는 것이 이 책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세계사를 접해보고픈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내겐 너무 어려웠다...만화 (플라톤의 국가)에 도움을 좀 받았다. 여기 있는 내용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20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니 그저 경이롭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올바름에 관한 것이고 다행인 건 올바르지 못한 것은 올바름 보다 결코 이득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삶이 조금은 어리석어 보여도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신념만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가도 좋으리라. 인류의 대 철학자가 말하지 않았나...올바르지 못함은 올바름을 이길 수 없다고...이 진리에 모든 국가와 통치자와 피치자인 개인도 벗어날 수 없으리라..
이 책을 읽는 내내 2가지가 부끄러웠다..나도 매일 1시간씩 공들여 신문을 읽지만 나보다 몇배는 바쁠 해외에 거주하는 이 교수가 나보다 훨씬 한국소식에 정통하다는 것..매일 표피적으로만 이 사회를 훓고 지나갔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 일었다.또 하나는 국문학을 전공한 나보다 한국어휘를 풍부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신랄하게 파헤치는데 읽는 내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숲을 벗어나면 숲이 더 잘 보인다고..국외자의 시선이 이 헬조선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들을 계속 이런 식으로 방치한다면 이 나라는 이 끔찍한 ` 지옥 ` 속에서 모두 공멸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덮는 순간 답답함을 넘어 무서움이 밀려왔다.
교사, 학부모들의 필독서가 되어야할 책. 조정래 작가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런 책을 써준 것이 고맙다. 그러나 대가의 캐릭터 묘사가 너무 평면적인 것이 아쉽다..소설 속 남교사는 모두 역사인식이 투철하고 학생들 편에 서는 정의로운 교사요, 아빠들은 일류대 나와 돈 잘 벌어오면서 부인말 잘 듣는 찌질이, 엄마들은 대충 4년제 대학나오고 자식 서울대 보내기 위해 안달하는 속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엄마들이 남의 자식 잘못되는 경우를 은근 즐기는듯 묘사되고 있는데 모든 엄마들이 정말 이렇게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일까? 오랜시간 철저한 교육현장에서의 취재를 바탕으로 이 책이 쓰여졌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겠지만 여성, 특히 엄마들에 대한 거의 혐오에 가까운 묘사들은 읽는 내내 독자를 불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