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동안은 ˝울기엔 좀 애매˝했지만 마지막 에필로그에선 결국 울어버렸다. 가난의 기록과 고통, 슬픔 때문이 아니라 가난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어딘가에 자신의 책이 놓이기를 바라는, 그래서 다른 가난과 쌓이고 뭉쳐서 우리가 우리를 알게되기를 바란다는 그 문장 때문에 울었다.
가난은 더, 계속 말해져야한다. 더 쓰이고 팔려야 할 것은 부가 아니라 가난이다. 가난은 뭉치고 힘이 세져 더 당당해지고 더 솔직해져야한다.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가난을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시대가 더 빨리 와야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작가 안온이 자신의 불온한 기록을 나눠준 덕분에 가난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난과는 무관한 그의 빛나는 글을 앞으로도 계속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진규
허경회 지음, (사)권진규기념사업회.피케이엠갤러리 기획 / PKM BOOKS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흐를 떠올리게 하는 권진규의 삶과 예술
이 책을 쓴 허경회는 그의 조카이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했고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직 감사할 따름이라고...
너무 늦게 알았지만 더 늦지 않아서,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 가면 권진규의 상설 전시를 볼 수 있어서 나또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노동에세이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번 읽어도 좋은 책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독보적인 책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승태의 노동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예술가의 초상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6
제임스 조이스 지음, 진선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이라니...
아일랜드의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는 겹치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괴로워하는 개인의 삶도 겹치며 그 안에서 젊은 예술가의 번민과 방황, 길 떠남은 우리가 아는 그들과 오롯이 포개진다.
전혀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제임스 조이스라는 명장에 의해 새롭고 설레게 다가온다. 20대의 내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이 소설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북클럽에서 선정하여 읽는데 어떤 분이 ˝이런 책은 읽기 싫은데...알아야되지만 왠지 읽기는 부담스러운 책˝이라고 했다.
부채의식 때문인가? 그렇다면 나는 같은 이유로 이런 책을 좋아한다. 알아야 미안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한다.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그 팔할은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읽은 책들을 말해달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를 만든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1. 조영래, 전태일 평전
2. 박래군, 사람 결에 사람 곁에 사람,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3. 송경동,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4. 정혜윤, 그의 슬픔과 기쁨
5. 고병권, 묵묵
6. 홍은전, 그냥 사람
7.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8.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9. 김진숙, 소금꽃 나무
10. 우춘희, 깻잎 투쟁기

그리고 경향신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