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이라니...아일랜드의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는 겹치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괴로워하는 개인의 삶도 겹치며 그 안에서 젊은 예술가의 번민과 방황, 길 떠남은 우리가 아는 그들과 오롯이 포개진다. 전혀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제임스 조이스라는 명장에 의해 새롭고 설레게 다가온다. 20대의 내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이 소설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