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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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은 ˝울기엔 좀 애매˝했지만 마지막 에필로그에선 결국 울어버렸다. 가난의 기록과 고통, 슬픔 때문이 아니라 가난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어딘가에 자신의 책이 놓이기를 바라는, 그래서 다른 가난과 쌓이고 뭉쳐서 우리가 우리를 알게되기를 바란다는 그 문장 때문에 울었다.
가난은 더, 계속 말해져야한다. 더 쓰이고 팔려야 할 것은 부가 아니라 가난이다. 가난은 뭉치고 힘이 세져 더 당당해지고 더 솔직해져야한다.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가난을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시대가 더 빨리 와야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작가 안온이 자신의 불온한 기록을 나눠준 덕분에 가난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난과는 무관한 그의 빛나는 글을 앞으로도 계속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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