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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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장편 소설을 읽는 느낌..복잡한 신들의 계보가 조각 퍼즐처럼 맞춰지며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 미로같던 신화의 세계로의 진입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이윤기라는 믿음직한 짐받이꾼이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주었기 때문이다.

˝독자는 지금 신화라는 자전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처음에는 필자가 짐받이를 잡고 따라갔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그냥 달리기 바란다. 필자는 짐받이를 놓은 지 오래다. 독자는 혼자서 이미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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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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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대한 건축가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매우 유의미한 독서경험이었지만 아르떼 출판사의 이 시리즈를 즐겨읽는 독자로서 2가지의 의문 때문에 읽고 나서도 썩 개운치 않다.
첫째 이 시리즈는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모토를 달고 있다. 당연히 예술가의 생애와 업적의 기술과 함께 기행문 형식의 과정이 담기고 그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 도대체 프롤로그에서 르코르뷔지에 무덤을 찾는 여정 빼면 본문에서는 전혀 여정이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문체만 나열되어 있어 작가가 실제로 어디를 다녀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둘째 건축가를 다룬 책임에도 그 건축가의 대표적 건축물에 대한 사진이 없다. 빌라 사보아나 롱샹 성당에 대한 설명만 난무하고 실제 사진은 빌라 사보아가 있는 거리 모습, 롱샹 마을 풍경이나 우표에 그려진 롱샹 성당 그림만 보여준다.
이해할 수 없다. 그나마 유현준의 책에서 본 작품들을 떠올리며 인터넷을 찾아 작품을 봐야했다.
이 시리즈의 모든 책들이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패턴은 지키면서 출간되길 바란다. 알라딘에서 매 신간을 알리는 광고가 뜰 때마다 두근거리며 확인하는 독자로서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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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ham82 2020-09-0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고민중이었는데 정직한 서평 감사해요. 건축가인데 건축물 사진이 없다니 제겐 의미가 없어보이네요.

마콘도 2020-09-05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도 글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르코르뷔지에 생애는 잘 몰라서 그것 만으로는 도움이 되었어요. 이 시리즈 좋아하시니 반갑습니다.

ewonder 2020-09-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의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린 사진이 내용과 별 상관이 없는 사진이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외국어로 쓰신걸 번역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문장이 매끄럽지 못해서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
 
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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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금정연의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나를 웃겨주어서 별점을 후하게 준 기억이 난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코로나 블루 시국에 이 책의 미덕이 빛을 발할지도...지금 우울하거나 무료한 사람에게 무조건 권하고 싶지만 내용이 실없다고 싫어할수도...나는 이 책을 비교적 유쾌하게 읽다가 끝에 가서 슬퍼졌다. 시인 이승훈의 부고를 이 책을 통해 알게됐음으로..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승훈의 모습과 시들을 기억 속에서 꺼내보았다.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선생의 모습이 20년이 지났는데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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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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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점이라는 북튜브 채널을 알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 활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애서가가 보내는 책에 대한 러브레터. 영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을 책 행간에서 읽으며 때로는 조금 애잔하기도 했고 때로는 올바른 독서가의 표본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어릴적 토요일, 일요일 심지어 크리스마스 때에도 공부를 해야했던 입시교육에 지친 한 고독한 소녀의 탈출구가 되어주었던 책이 이제는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타인의 고통에 깨어있느냐,고 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행위, 내가 생각하기로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는 진정한 이유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물론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 외에도 우리가 책을 읽는 무수한 이유가 있다. 나는 그 중에서 특히 ˝일단 친해지기만 하면 평생 배신하지 않는 좋은 친구˝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책장을 다 덮으면 겨울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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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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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평온하고 행복했던 책. 7명의 자녀랑 그림 같은 자연과 북유럽 디자인을 탄생시킨 파스텔 풍의 세련되고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게 그림을 그렸던 화가 칼 라르손의 어린 시절이 의외로 아프고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가꾸는 것임을 평생을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을 그렸던 칼 라르손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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