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금정연의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나를 웃겨주어서 별점을 후하게 준 기억이 난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코로나 블루 시국에 이 책의 미덕이 빛을 발할지도...지금 우울하거나 무료한 사람에게 무조건 권하고 싶지만 내용이 실없다고 싫어할수도...나는 이 책을 비교적 유쾌하게 읽다가 끝에 가서 슬퍼졌다. 시인 이승훈의 부고를 이 책을 통해 알게됐음으로..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승훈의 모습과 시들을 기억 속에서 꺼내보았다.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선생의 모습이 20년이 지났는데도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