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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메신저
이남훈 소개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남훈의 책. 이 책은 저자가 16년간의 저술 경험을 토대로 ‘메시지의 힘’을 통찰한 책이다. 그는 ‘메시지’의 중요함을 알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시대를 이끈다고 말하며, 메시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을 ‘메신저’라고 정의했다.
메신저는 메시지를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알며, 그 능력으로 인해 업에서 인정받고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고 시대와 역사의 흐름마저 좌우했던 사람들이다. 단 하나의 메시지로 독일 통일의 초석을 마련한 빌리 브란트, 흑인 인권 운동의 비전과 방향을 정립한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개인의 삶을 의미 있는 사연으로 재발견한 오프라 윈프리, 약자의 시선에서 말하는 손석희와 같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의미 있게 다룰 줄 아는 메신저라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메신저들이 사용한 메시지 전달의 기술을 T. R. D. 법칙으로 정리했다. Trigger(격발)-Remind(연상)-Diffusion(확산) 과정을 거쳐야 메시지가 상대방의 머리와 가슴에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향기를 퍼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변화속에 살면서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곧 변화의 주체이며, 변화가 곧 우리의 삶 그 자체다.
다양한 변화의 출발점에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핵심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은 언제나 '사람'으로 귀결된다."
책은 1부 메신저, 트리거의 마술사들
2부 메신저,리마인들의 달인들
3부 메신저, 디퓨전의 혁신가들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돼있고,
그에 관련된 여러 가지 작은 에피소드들로 진행이 되요.
이 에피소드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들의 사례부터
홈쇼핑 광고와 같은 일상적인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치에 관심이 많아서 스피치 관련 서적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에 읽었던 '메신저'라는 책은 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어요.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어떤 사람의 생각과 말, 행동은 시간이 흐를 수록 빛나는, 후대에 널리 알려지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어떤 사람은 초라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과연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만약 자신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과 같은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주변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것이고, 그로 인해 '능동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을텐데 말이죠.
메신저는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실천'에 나서도록 만든다.
메신저는 '빤히 보이는 상황'에 뛰어들어 충격과 반동의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결말'의 물줄기를 바꾼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결집하여 현실을 변화시키는 물리적인 힘으로 전환시킨다.
이처럼 메신저가 만들어 낸 새로운 상황을 후세의 사람들은 '변화'라고 말하고 '혁신'이라고 평가한다.
그 예로, 382일 동안 계속된 장기적인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시작됐던,
그리고 대대적인 흑인 인권 운동의 발화점이 된 로자 파크스 사건을 들었다.
로자 파크스 사건의 메신저는 마틴 루터 킹 목사였다.
그는 예전에도 가끔씩 일어나고는 했던 '흑인들의 자리 양보 거부와 체포'라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상황에 뛰어들어 자신의 메시지를 격발(Trigger)하고
연상(Remind)시키고 확산(Diffusion)시키면서 종국에는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을 이끌어냈다.
마틴 루터 킹은 로자 파크스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승차 거부 운동을 제안했으며
여기에 동참해 달라고 흑인들에게 호소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메신저는 오히려 약점 그 자체를 격발한다.
무언가를 과하게 포장하거나 어설프게 미화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장점과 단점의 좌표 상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루우라라에게 열광했다.
일본인들의 이러한 열광은 하루우라라에게 장점이 많아서가 아니라
단점과 약점이 많아서 형성된 것이다.
하루우라라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졌고,
팬레터와 응원의 내용은 딱 한 번이라도 1등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루우라라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무너졌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하루우라라를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에 질수록 대중들 사이에 하루우라라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 갔다.
-본문 중-
하루우라라의 약점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약점많은 배우가, 허점있는 배우가 사랑받는 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약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언론인이 되고 싶다면 문제의식을 늘 연마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문제가 발견되고, 문제를 발견해야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해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저널리스트는 그래야 합니다.
'저널(Journal)'은 그냥 일기를 뜻합니다. 그냥 하루에 있었던 일을 쓰는 거죠.
거기에 'ism'이 붙었다는 것은 '관점'이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이 관정은 온당해야합니다.
메신저는 가장 적절한 순간에 가장 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그와 함께 메신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하고 우리 모두 메신저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T.R.D 법칙인데 이는 곧 새로운 메시지를 격발(T)하고
그 메시지로 사람들의 연상(R)을 유도하여 결국 확산(D)시키는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각각 이 법칙에 대한 근거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의 대선시 루즈벨트 후보의 포스터 제작시의 일화였는데
어느 사진가의 사진읋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뒤늦게 알고 대처한 방법이었다.
사진가에게 연락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는 것이 응당 생각하기
쉬운 방안인데 오히려 우리 덕에 당신이 홍보될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의 의미로 후원
을 해달라고 하는 뻔뻔함(?)을 보인 것이다.
확산에 관한 이야기인데 역시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사례는 노르웨이의 6박7일의
생방송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무런 내래이션도 없이 그냥 크루즈가 여기저기 떠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그런데 의외로 대 성공. 사람들이 직접 그 크루즈의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스스로 참여하며 판을 키운 것이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었다.
굳이 내가 메신저가 되어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그저 수많은 사례들 만으로도 흥미롭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괜찮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