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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하루>의 저자 신준모님의 두 번째 책
<다시>를 읽었다. 사소하지만 나를 일으키는 단 한마디. 다시. 용기가 필요한 모두에게 바치는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평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사이사이 멋진 그림도 가득하고. 덕분에 눈도 즐거웠고, 위로 받았고, 마음도
편안해지고, 마음껏 공감도 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투성이
입니다.’, 2장은 ‘마침표(.)를 찍지 마세요. 아직 무언가 끝을 내기엔 우리는 젊습니다.’, 3장은 ‘Quality보다 Timing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이다. 1장에서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생각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모든 것은 나 하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장에서는 엄마의 10가지 비밀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비밀을 읽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또, 억지로 어려운 책 읽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잡지든 만화책이든 웹툰이든 자신이 정말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창시절에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고 있으면 쓸데없는 책 읽는다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이 계셨는데
나는 그게 진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만화책은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머리를 똑똑하게 해주는 책이 전문서적일지는 몰라도 마음을 똑똑하게
해주는 책은 스토리가 담긴 책이라는 저자의 말에 나는 찬성이다! 2장을 읽으면서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마지막 3장에서는 다름과 틀림의 얼룩말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다르다의 문제라는 것. 다름과 틀림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살다보면 내 마음대로 일이 안 풀릴 때가 있고 속상해서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지만 혹시 그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때도 있고, 그 누군가가 바빠서
시간이 없을 수도 있고, 그 고민이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만한 일이 아닐 때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가 반드시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어렵다. 그런 감정이라는 것. 그럴 때 어둡고 조용한 방 안에서 침대 속에 쏙 들어가 여러 개의 베게를 겹쳐 등받이를 만들고
부드러운 극세사 이불을 덮고 스탠드 하나의 불빛에 의지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이 책은 그럴 때 읽기 딱 좋은 책이다. 괜찮아, 라고
위로해주는 책.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