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
쑤쑤 지음, 김정자 옮김 / 다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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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멈추어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고민은 현저하게 줄어들 테고, 인간은 더 현명해질 텐데. 후회할 일도 줄어들 테고.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언제 멈추어야 할지, 나아가야 할지, 돌아봐야 할지 배울 수 있을까.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고, 총 11장으로 구성된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때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것을 포함해서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넓게 제시한 책이었다.

우리의 삶은 피곤하다. 여러 번뇌들 때문이겠지. 저자는 그런 피곤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느리게 살 것을 조언한다. 느리게 더 느리게, 단순하게 살라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라고.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나아가고, 때로는 돌아보는 인생을 살라고.

각 장별로 다섯 페이지 안쪽의 짧은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순서에 상관없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다섯 번째 챕터 ‘단순한 삶이 가장 근사하다’ 부분이 감명 깊었다. 욕망이 커질수록 즐거움은 줄어든다는 말.... 중국의 청춘스타 왕뤄단의 뺄셈 인생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다.

며칠 전에 읽었던 <9할>이라는 책에서도 배웠지만 욕망이 재앙인 것은 아니다. 나는 욕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인간이기에 욕망이 없을 수는 없다. 단 그것을 줄이는 법, 가지치기 하는 법은 있다. 그것을 알아서 각자 자신의 욕망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9할>의 저자도 같은 말을 했다.

또, 내가 단순해지면 세상도 단순해진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말과 이야기였다. 복잡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말을 잊지 않고 조금 더 단순해지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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